5.2. 사회 및 도덕질서
의리(義理):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되고 행동의 준칙이 되는 정당성으로서 의와 불의 혹은 의와 이(利)로 대립시켜 이해된다. 조선사회에서는 의리가 개인의 삶과 사회의 결단에서 가장 중시되었다. 의리에 어긋나면 소인의 열등한 인격으로 간주되고, 의리에 합당하여야 군자의 덕으로 존중되었으며, 벼슬에 나아갈지 아닌지의 결단이 의리에 적합하기를 요구하는 출처의 의리와 의로움을 선택할지 이익을 선택할지에 따른 의, 이의 분별이 매우 엄격하였다.
춘추대의 의리의 문제에서 가장 중대한 국제질서의 의리로서, 덕을 갖춘 왕자를 옹호하고 힘을 통한 지배자인 패자를 천시하는 존왕천패를 표방하며, 중화를 높이고 오랑캐를 물리치는 존화양이의 대의로 응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