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시대에서나 인간의 감정 표시는 색채와도 결부되어 왔다. 어떤 특정한 색깔이나 배색에 대해서 각각 다른 연상(聯想)·기호 반응(嗜好反應)·편견 반응·상징성을 나타내어 왔다. 빛깔에 대한 연상은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통계 조사에 의하면 동일한 경험·생활·문화권의 사람들의 빛깔에 대한 연상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개인·연령·성별·지역·국민성·시대·문화·종족 등에 따라 어떤 공통성을 나타내게 된다.
빛깔에 대한 연상적 가치가 발전하여 어떤 통념을 형성하게 되면 어떤 특정한 빛깔에 상징적인 의미가 부여되게 된다. 빛깔에 대한 기호 반응은 개인이나 집단이 어느 특정한 빛깔이나 배색에 대해서 좋아하는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편견 반응은 주로 죽음, 장례, 정치적·종교적인 의의에 관련되는 것일 때가 많아 이러한 경우는 그 빛깔을 회피하거나 이러한 내용을 그 빛깔로써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색채에 대한 연상·기호·편견·상징은, 첫째 색채 그 자체의 특성, 둘째 생물 또는 인간의 생리적 성질, 셋째 지역·환경·시대·문화 등과의 상관 관계에 의해서 형성된다. 이러한 것이 복합하여 어떤 의미를 띠게 되어 우리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