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는 주로 편집업무를 담당하는 국립 출판기관인 비서성(秘書省)·서적포(書籍鋪)·집현전(集賢殿)·교서관(校書館)·규장각(奎章閣)·간경도감(刊經都監) 등이 있었고, 주로 제작업무를 담당하는 주자소(鑄字所) 등이 있었다.
제작 담당 업무에는 주물(鑄物)을 맡는 야장(冶匠), 글자 틀을 새기는 각자장(刻字匠), 활자를 주조하는 주장(鑄匠), 활자를 보관하는 수장(守藏), 교정을 담당하는 창준인(唱準人), 조판을 담당하는 균자장(均字匠), 인쇄를 담당하는 인출장(印出匠)과 목장(木匠)·지장(紙匠)·감교관(監校官)·감인관(監印官) 등의 다양한 직책이 있었다.
출판은 인간 사회에서 오랫동안 이용해 온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신문이나 라디오, 텔레비전 등에 비해 정보 전달의 속보성·동시성·광역성 등이 뒤지는 반면, 정확성·상세성·체계성·보존성·축적성·신뢰성 등이 매우 뛰어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출판은 주로 문자에 의해 다양하고 정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상과 학술이나 문예를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출판현상은 일종의 문화현상이다. 따라서 출판은 문화적 기능이 현저하여 ① 문화 생성, ② 문화 축적, ③ 문화 전수와 전파, ④ 문화 생성, 발전의 지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