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출판현상은 사회현상의 일종이다. 출판은 지식과 정보를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해서 복제, 전파, 유통시키는 행위로 사회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치므로 출판의 사회적 기능은 지대하다. 이러한 기능을 인식함으로써 역기능을 배제하고 정기능, 순기능을 극대화하여 출판 발전에 적합한 출판정책과 출판 방침을 수립할 수 있다.
출판은 사회적 기능으로서 ① 지식·정보의 전달과 소통, ② 사회화와 상호 결합, ③ 지도와 교육, ④ 사회 발전의 원동력, ⑤ 오락 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일찍이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는 출판의 가장 중요한 매체인 도서의 사회적 기능에 대하여, “서적이란 것은 한 나라의 인심·풍속·정치·실업·문화·무력을 산출하는 생식기이며, 역대 성현·영웅·고인(高人)·지사·충신·의협(義俠)을 본떠 전하는 사진첩으로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서적을 간행하고 널리 펴는 자는 국민의 가장 큰 공신이다(구서간행론 舊書刊行論).”라고 하여 출판의 문화 생성과 지도·교육의 기능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