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곳에는 구석기시대의 알타미라 동굴벽화와 같은 원시 그림 형태의 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청동기시대에 여러 동물을 새긴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된 바 있다.
이러한 원시 그림은 그림글자로 발전했는데, 그림글자는 기원전 4000년경의 것도 발견되었다.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기원전 3000년경에 발생하였고, 설형문자는 기원전 4000년경에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생했으며, 초기의 알파벳은 기원전 1700년경에 발생했고, 중국의 한자는 기원전 1200년경에 발생하였다.
문화 전달의 기본적인 방법이며 출판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문자는 우리 나라에서도 일찍부터 사용되어, 이미 고조선 때에 ‘신지문자(神誌文字)’가 사용되었다고 전한다. 한자는 고조선 후기부터 사용되었고, 이두는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훈민정음은 1443년(세종 25)에 창제되고 1446년에 반포되었다.
이러한 문자는 여러 가지 재료에 기록되어 시간적으로 오래도록, 공간적으로 널리 전해졌다. 그림글자는 동굴이나 무덤 등의 벽에, 이집트 상형문자는 파피루스에, 수메르의 설형문자는 점토판에, 알파벳은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