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와 1970년대는 정국이 경색(梗塞)된 경우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출판계가 정착되고 급성장한 시기이다. 1961년에 정부는 ‘조국근대화’를 표방하여 각 분야와 더불어 출판계도 개혁이 진행되었다.
1970년대에는 출판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양서 출판 지원과 국민독서추진운동 등 적극적인 출판진흥정책을 추진하였다. 그리하여 연간 발행 종수가 1960년대 10년간 2,000종대를 유지해 오다가 1970년대에 들어 급신장하여 마침내 1976년에는 1만 종을 넘어섰다.
이 시기의 출판 경향은 상업 위주의 출판물이 양산되고 출판의 기업화를 위한 제도적인 배경이 법제화되었으며, 문고본 출판이 성행하고 생활의 여유로 고급 전집물이 애용되었다.
이러한 출판현상은 이 시기의 경제성장정책 추진으로 인한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국민소득의 향상, 교육의 보편화에 따른 산업화, 도시화, 문맹률의 감소, 대중매체의 보급, 새로운 출판기술의 도입 등 대중화현상이 촉진된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세계적으로 문고본 출판이 성행하여 대량 생산과 보급이 가능해지고 영향력도 증대하여 이를 ‘책의 혁명’이라고까지 일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