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종수는 1976년에 1만 종 선을 넘어선지 4년 후 1980년대를 여는 첫해에 2만 종 선을 넘었고, 3년 후인 1983년에 3만 종 선을 넘어 점진적으로 신장되면서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여 출판의 안정기에 진입하였다.
주요 국가의 출판통계를 살펴보면, 1987년에 서독이 6만 5680종, 미국이 5만 6027종, 소련이 5만 5069종, 영국이 5만 4746종, 일본이 3만 7010종(초판), 프랑스가 3만 982종, 한국은 3만 8301종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 시기의 출판 경향은 한글 세대를 위한 문체 개발과 가로짜기 조판이 정착되고, 고등교육의 보편화, 산업사회의 요구로 전문화 경향이 출현하였다. 출판 행정은 출판문화산업을 지원,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으며, 특히 출판문화가 국제화되고 개방화되면서 국내 출판산업의 지원, 육성이 시급한 정책적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1986년 12월 31일에는 <저작권법>이 개정·공포되었고, 그 후 여덟 차례의 개정을 거쳐 2000년 1월 12일에 다시 개정된 <저작권법>이 공포되었다. <출판사 및 인쇄소의 등록에 관한 법률>은 1999년 1월 21일에 개정, 공포되었다. 한국은 1987년 7월 1일 세계저작권조약(UCC)에 가입하고, 1996년 5월 21일 ‘베른조약’에 가입하여 8월 1일에 발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