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 문학은 금세기 초에 전개된 신문학(新文學)운동으로부터 8 ·15광복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성된 문학을 지칭한다. 1894년의 갑오개혁을 경계로 한반도에는 위로는 정치제도에서부터 아래로는 일반 생활양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서양의 선진 문화를 뒤따르려는 근대적인 운동이 크게 일어났다. 이 신기운을 개화기(開化期)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한국의 신문학운동도 이 개화기의 한 산물이다. 개화란 서구화를 의미하는 면이 강했지만 그것이 국적이나 민족을 무시 또는 초월하는 근대의식이 아니었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고취하려는 의지를 근간으로 하였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실상 한국의 근대적 민족주의와 민족문학은 이 개화기부터 본격적으로 싹트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의 현대 문학은 민족의식과 근대적 자아의식의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민족의 독립 ·번영에 대한 일체의 도전에 대한 저항과 예술적 창조의 두 국면의 긴밀한 관계를 파악하는 데서 비롯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한국의 현대문학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