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에 대한 의식이나 묘 그리고 영혼과의 만남을 주제하는 것은 당연히 혈연관계가 있는 일족이다. 거기서 사자와 조상과의 유대가 강렬히 의식되고 조상의 제사가 존중된다. 조상의 제사를 거행하는 것은 일족이므로 자손들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해진다. 그러나 과거의 조상도 미래의 자손도 볼 수는 없다. 존재하는 것은 현실의 부자뿐이다. 부는 조상, 자는 자손을 각기 대표하고, 자손이 조상에 대하는 방식으로 자는 부모에게 접하라고 가르친다.
그리하여 1. 조상을 제사지내는 것 2. 자손 일족이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것 3. 자는 부모를 소중히 하는 것, 이 세 가지를 합해서 효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여기서 조상, 자기, 자손의 연계가 대단히 중요하며 효가 유교사상의 핵심으로 정립된 것이다. 이것은 생명의 연속성의 자각이며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유교사상의 본질을 이루고 이 효를 기초로 하여 유교의 체계가 다듬어진 것이다.
공자(BC 552-479)는 유교의 시조이고 유교를 정리하고 집약하는데 큰 역할을 한 선구자이다. 유교의 역사는 2500년 이상의 연륜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몇 개의 단계로 구분할 수가 있다. 우선 BC 5세기에서 BC 3세기에 걸친 원시유교라고 할만한 시대가 있다. 이때에 공자를 중심으로 한 유가집단이 나타나고 최고의 도덕원리로서 仁을 주장했다. 인은 부모에게의 효행과 연장자에 대한 존경이라는 극히 친근한 윤리의식에 따른 도덕적 규범이지만 공자는 그것을 널리 사람을 사랑하는 보편성에로 확대하여 인간사회에서의 화합과 질서의 원리로서 포교하고 나아가서 정치의 영역에까지 전개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