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달 전기요금 고지서가 본격적으로 발부되면서 전달보다 백만원 이상 오른 고지서 등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있습니다.
특히 화훼농가 등 농민들이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대론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집단 탄원 움직임까지 일고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김모 씨는 며칠전 전기요금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한달 전기요금이 347만 원.
전달보다 무려 120만원이 더 나왔습니다.
<녹취> 김○○(장미재배 농민) : "겨울에 일조량이 아주 부족하니까 (전기를) 많이 쓰고... 전기요금까지 요금 폭탄을 맞다시피 하니까…"
가장 큰 이유는 한파로 기온이 떨어져 난방 전력 사용이 늘었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농업용 전력판매량을 보면 2011년 12월 9억 8천만 킬로와트보다 23.8%나 증가한 12억 2천만 킬로와트였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화훼농민들에게 불리하게 바뀐 농사용 전기요금 체계도 부담을 키웠습니다.
요금체계가 갑/을/병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되면서, 화훼농가 대부분이 가장 값이 비싼 병에 포함됐고, 이에 따라 기본요금은 18%, 사용요금은 42%가 인상됐습니다.
화훼 농민들은 특히 전국 농가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다음주 정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창림(한국농업경영인 고양시회장) : "시설투자에 따른 부담, 실제 운영에 따른 부담이 동시에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영농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지난달 전력 사용은 1년 전보다 평균 4.8%가 는 상황.
요금고지서 발송이 시작되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전기료 폭등에 대한 볼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