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공식출범했지만 여야의 정부조직개편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과의 이른바 '한시적 동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덕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조직개편 협상은 진전 없이 계속 평행선입니다.
여야가 물밑 협상을 이어갔지만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미 양보할 만큼 했으며 지역케이블방송과 인터넷 방송 업무는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통합당은 그러나 이런 업무도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겨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새 정부 출범을 방해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녹취>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노골적으로 확실하게 발목잡는 모습 보여주고 있어서 국민들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여당이 야당의 입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우리 민주당의 양보안을 수용한다면 바로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조직법 개정안은 이미 여야가 약속했던 처리 시한을 두 번이나 넘겼지만 오늘 본회의 처리도 난망한 상황입니다.
특히 신설 예정인 2개 부처는 법개정이 안되면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을 수 없어서 대통령과 전정부 장관들의 한시적 동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다만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는 오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