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전용차량입니다.
어제 취임식에서 보신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업체의 방탄차를 타고 취임식장에 도착했습니다.
취임식에서 국산 대통령 전용차량이 사용된 것은 처음있는 일인데요.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전용차량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집무실입니다.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목적지까지 멈춤없이 달려야 하며 똑같은 차량이 서너대 같이 움직입니다.
어느 차에 대통령이 탔는지는 보안 사항입니다.
그만큼 편의 못지 않게 탑승자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산 에쿠스 방탄차를 타고 취임식장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때 각국에 의전 차량으로 제공되면서 처음 존재가 알려졌고 최근 성능을 대폭 개선해 이번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독자개발한 엔진을 장착했고 모든 바퀴가 손상돼도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으로 30분 이상 달릴 수 있습니다.
최대 12센티미터의 방탄유리에 문은 방탄 섬유 등 복합소재를 사용해 총기는 물론 수류탄에도 끄떡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사저를 떠나 국립현충원으로 갈 때는 독일산 벤츠 방탄차를 탔습니다.
배기량 12기통, 최고출력은 517마력으로 수류탄을 터뜨려도 유리창조차 깨지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문짝 하나의 무게만 100킬로그램이 넘고 가스 공격이나 화재 대응 장비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