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새 정부 업무도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열쇠를 쥔 국회는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어제, 예상됐던 새 정부와 전 정부의 어색한 동거 양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청와대에서는 전 정부 때 비서관,행정관들과 새 정부 참모진이 함께 일했습니다.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처리가 지연되면서 정부부처 파견 공무원 선발 등 청와대 세부 인선도 늦어지는 것입니다.
신설된 국가안보실의 경우 인적 구성은 물론 장관급인 실장도 임명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통령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윤창중(청와대 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야의 정부조직 개편협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녹취>이철우(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정부조직법이 통과돼야 하는데 민당은 손목을 잡는다면서 늘 발목을 잡고 있다."
<녹취>윤관석(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정부 여당이 더 양보하라고 해서 저희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상태"
국회는 결국 어제 본회의에서도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어제 본회의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대선이후 처음으로 본회의에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