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뭄과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이 산불 발생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산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집니다.
산림청 헬기가 투입된 뒤에야 큰 불길이 잡힙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서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연일 건조특보까지 내려지면서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강원 동해안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내린 비가 14.9mm로 평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다음 달 초까지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다 식목일과 한식까지 겹쳐 앞으로 한 달이 산불 발생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허경태(동부지방산림청장) : "산불이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양강지풍이라고 해서 센 바람이 불기 때문에 조그만 불씨에도 산불이 대형화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길이 100미터, 무게 20킬로그램이 넘는 고무 관을 메고 진화대원들이 가파른 산을 오릅니다.
산 정상에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얼마나 물을 빨리 공급하는지, 겨루는 대회입니다.
<녹취> 전병루(동해시 산불진화대) : "헉헉. 우리가 (이 훈련이) 평소에 산불 진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녹취> 이재연(삼척국유림관리사무소) : "굉장히 힘든데요. 그래도 꼭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강원도 내 산불 피해 면적은 280만 제곱미터, 이 가운데 94%가 3월과 4월에 집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