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에서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승무원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승무원 2명이 활주로로 튕겨 나가면서 큰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이주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의 태국인 승무원 2명 가운데 한명인 시리팁 씨.
경력 2년 차로 이코노미석 객실 서비스를 담당한 시리팁 씨는 여객기 꼬리 부분 승무원 좌석에 앉아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가 활주로와 충돌하는 순간, 시리팁 씨는 꼬리 부분과 함께 활주로로 튕겨져 나갔습니다.
경력 18년차의 이정미 부 사무장도 함께였습니다.
<녹취> 허쉬만(NTSB 위원장)
동시에 활주로로 튕겨져 나간 두 사람.
하지만 부상 정도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시리팁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난 오늘까지도 의식불명 상태인 반면, 객실 부 사무장 이정미 씨는 그나마 다리 골절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측은 시리팁 씨의 상태가 워낙 위중해 직원을 병원에 24시간 상주시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극한 위기 속에서 엇갈린 두 승무원의 운명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