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이 속옷 바람으로 제일 먼저 탈출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덕훈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초기 구조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동영상은 9분 40여 초 분량입니다.
영상에는 해경이 헬기와 경비정,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탑승객과 선원을 구조하는 긴박한 상황이 나타나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오전 9시35분부터 선원들의 탈출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선장과 다른 선원들의 구조 당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속옷 차림으로 조타실에서 빠져 나와 가장 먼저 해경에 구출되는 장면입니다.
이 때는 해경이 구명뗏목을 펴기도 전 상황입니다.
선원들만 아는 전용 통로로 빠져 나왔다는 의혹이 사실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다른 선원들도 구명벌을 펴지 않고 급하게 배를 버리고 해경 구조선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기관실에 있던 선원 8명은 배 뒤쪽에서, 항해직 선원 7명은 조타실 쪽에서 각각 구조됐습니다.
반면,기울어진 갑판 위에는 탑승객들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탑승객은 구조를 기다리다 못해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해경 측은 구조 동영상을 사고 발생 13일 만에 공개했는데요.
구조 당시 영상을 촬영하고도 공개하지 않아 해경의 구조활동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