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뒤늦게나마 재난 상황별 초기 대응 매뉴얼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진희 기자입니다.
<앵커 멘트>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질타를 받았던 정부가 재난 매뉴얼을 대폭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참사 초기, 이른바 '골든타임' 때 누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히 하겠다는 겁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항공과 철도, 터널 등 각 상황별 초동조치 매뉴얼이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전면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서로 책임을 떠넘길 수 없도록 담당자를 정확히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터널에서 화재사고가 나면, 00부 A 공무원이 그 사실을 119에 신고한다.는 식입니다.
또, 이런 담당자별 매뉴얼을 올해 안에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해 언제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오늘(28일)부터 대대적인 현장 안전 점검도 실시됩니다.
전국의 교량과 터널, 댐 등 사회기반시설과 건설현장 등 4천여 개 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과 함께 재난대응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본과 원칙을 무시한 안전 점검 관행은 없었는지 안전업무 위탁업체를 중심으로 철저히 감독해 나가겠다고 국토부는 뒤늦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