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눈대중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여객선뿐 아니라 이런 여객기나 화물차 등 모든 운송수단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무게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여객기는 이륙 중량을 맞추기 위해 정확한 무게 계산이 필수적입니다.
보잉 747 여객기의 최대 이륙 중량은 442톤.
화물은 100 톤까지만 싣고, 승객들이 갖고 타는 짐까지 일일이 무게를 재는가 하면 남녀 승객 수까지 계산합니다.
자칫 치명적 사고가 날 수 있기때문에 기장은 중량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를 관제소에 보고해야 합니다.
화물차 과적 단속은 도로 곳곳에서 이뤄집니다.
요금소에 화물차가 진입하면 전체 무게가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화물차 전체 무게가 40톤을 넘거나 축 하나에 실리는 하중이 10톤을 넘으면 과태료를 물립니다.
그렇다면 여객선의 과적은 어떻게 잴까요?
배의 옆면에는 이렇게 눈금이 그려져 있습니다.
세월호의 과적기준선은 6미터.
배에 짐을 많이 실어 6미터 이상 물에 잠기면 과적입니다.
문제는 과적 단속 방법입니다.
외부에서 눈으로 보거나, 단속을 맡고 있는 해운조합이 쌍안경으로 확인을 하는 겁니다.
화물을 과적하고도 평형수를 빼서 기준만 맞추면 알 도리가 없습니다.
눈대중으로 하는 단속 체계가 오히려 안전의 위협 요인이 됐고 결국 세월호 사고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