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한국선급 임원과 직원들이 해운업계로부터 금품로비를 받거나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정치인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부장검사)는 28일 한국선급에서 압수한 회계장부와 전산자료를 분석하면서 비리정황이 포착된 한국선급 전·현직 임직원의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특별수사팀은 이번 주부터 팀장급 직원 4∼5명을 불러 회사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면서 2012년 신사옥 공사비와 정부 지원 연구비 등을 빼돌린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비리가 포착된 한국선급 전·현직 임직원 중 일부가 빠르면 이번 주말 소환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의 정관계 유착 연결고리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이 2011년 추석 때 해양수산담당 공무원에게 수 십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하고 2012년 12월 또 다른 공무원들에게 식사와 향응을 제공했다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이 6년간 회장으로 지내면서 정치인들에게 쪼개기 형식으로 후원금을 지급한 점에 주목해 정관계 로비에 대한 자료도 수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