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우!" 그가 고양하게 딱딱 하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꼬맹이 1학년들이로군! 재미있다!"그러더니 그가 갑자기 덤벼드는 바람에 학생들은 모두 허리를 홱 숙여야 했다.
"저리 가, 피브스, 그렇지 않으면 바론에게 말할거야. 정말이야!" 퍼시가 크게 호통쳤다.
피브스는 혀를 쏙 내밀더니 네빌의 머리 위에 지팡이들을 떨어뜨리고는 갑옷 스치는 것 같은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사라져 버렸다.
"모두들 피브스를 조심해야 해" 다시 출발하면서 퍼시가 말했다. "피브스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저 피투성이 바론뿐이야. 그는 반장들 말도 들으려 하지 않거든. 자 이제 다 왔다."복도 저 끝에 핑크빛 실크 드레스를 입은 아주 뚱뚱한 부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암호?" 부인이 말했다.
"캐풋 드레이코니스."
퍼시가 이렇게 말하자 초상화가 빙그르르 돌면서 벽에 동그란 구멍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안으로 급히 서둘러 들어가자 - 네빌은 다리가 걸릴 뻔했다 - 푹신푹신한 안락의자로 가득 찬 아늑하고 둥근 그리핀도르의 학생 휴게실이 나타났다.
퍼시는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을 각자 다른 문 쪽으로 안내했다. 나선형으로 감겨진 계단을 다 올라가자...... 그들은 그 여러 탑 가운데 어느 한 탑 안에 있는 게 분명했다...... 마침내 침대가 나타났다. 사주식 침대(커튼이나 닫집을 단 침대 : 옮긴이) 다섯 개에 진한 자주빛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들의 가방은 이미 도착되어 있었다. 그들은 너무 피곤해서 말도 많이 하지 않은 채, 잠옷을 입고 침대에 쓰러졌다.
"맛있는 음식이었지?" 론이 커튼을 통해 해리에게 중얼거렸다. "저리 가, 스캐버스! 녀석이 내 시트를 갉아먹고 있어."해리는 론에게 당밀 타트가 있는지 물러보려고 있지만 그만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해리는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가 퀴렐 교수의 터번은 쓰고 있었는데, 그 터번은 그에게 계속해서 슬리데린으로 즉시 옮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게 그의 운명이라며 말이다. 그러나 해리가 그 터번에게 슬리데린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자 터번이 점점 더 무거워졌고, 벗어 버리려고 했지만 오히려 아플 정도로 꽉 조여지기만 했다. 그리고 그 터번을 벗어 버리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그를 말포이가 비웃고 있었다. 그리고는 말퐁디는 곧 매부리코 선생인 스네이프로 변했는데, 그의 웃음소리는 한 층 더 높고 차가웠다. 그때 갑자기 초록색 불빛이 나타났고, 해리는 땀에 흠뻑 젖은 채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잠에서 깨어났다.
해리는 뒤척대다가 다시 잠들었고, 다음날 깼을 때는 그 꿈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제 8장 마법의 약 선생님
"저기, 봐."
"어디?"
"빨간 머리 아이 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