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맥고나걸 교수가 힘있게 말했다. "이 아닌 타고난 퀴디치 선수다. 난 여지껏 이런 재주를 본 적이 없다. 빗자루를 타 본 게 오늘이 처음이었니, 포터?"해리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쫓겨날 것 같지는 않았으므로, 후들거리던 다리에 다시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애는 놀랍게도 16미터를 급강하한 뒤에 떨어지는 구슬을 잡았단다." 맥고나걸 교수가 우드에게 설명했다. "그런데 몸에 긁힌 데 하나 없단다. 찰리 위즐리고 그렇게 할 수는 없었을 거야."우드는 이제 그의 모든 꿈이 단번에 이루어진 것처럼 해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퀴디치 경기 본 적 있니, 포터?"
우드가 흥분해서 물었다.
"우드는 그리핀도르 팀의 주장선수란다."
맥고나걸 교수가 설명했다.
"이 아인 딱 수색꾼 체격이네요." 우드가 이제 해리 쪽으로 걸어가 그를 이리저리 뜯어보며 말했다. "가볍고...... 민첩하고...... 이 아이에게 좋은 빗자루를 사 주셔야겠어요, 교수님...... 님부스 2000이나 클린스윕 세븐이 좋겠군요.""덤블도어 선생님에게 말해서 1학년 규칙을 바꿀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금년에 맹세코 작년보다 우수한 팀이 필요해. 작년 시합에서 슬리데린에 패배한 뒤로, 난 몇 주 동안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단 말아......"맥고나걸 교수가 안경 너머로 해리를 엄하게 바라보았다.
"네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구나, 해리. 그렇지 않았다간 마음을 바꿔 네게 벌을 줄지도 모르니까."그리고는 그녀는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네 아버지가 보셨으면 자랑스러워하셨을 거다. 그분은 뛰어난 퀴디치 선수였거든."
"거짓말 마."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해리는 지금 막 론에게, 맥고나걸 교수를 따라간 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있었다. 론은 스테이크 한 조각과 강낭콩 파이를 입으로 반쯤 가져가다가, 입을 벌린 채로 그만 먹는 걸 까맣게 잊고 말았다.
"수색꾼?" 그가 말했다. "하지만 1학년들은 절대로...... 넌 아마...... 최연소 선수일 거야......""......100년 만에." 해리가 입에 파이를 밀어 넣으며 말했다. 그는 오후 내내 흥분해서인지 다른 ㄸ보다 훨씬 더 많이 배가 고팠다. "우드가 말해줬어."론은 어찌나 놀라고 감동했던지, 그저 앉아서 입을 딱 벌린 채 멍하니 해리를 바라볼 뿐이었다.
"훈련은 다음 주에 시작해." 해리가 말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우드는 그걸 비밀로 하고 싶어하니까."그때 프레드와 조지 위즐리 형제가 식당으로 들어오다가, 해리를 발견하고는 허둥지둥 다가왔다.
"잘했어." 조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드가 우리에게 말해 줬어. 우리도 팀원이거든. 몰이꾼이지.""금년엔 확실히 우리가 저 퀴디치 우승컵을 따게 될 거야." 프레드가 말했다. "우린 찰리 형이 졸업한 이후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지만 금년 팀은 멋지게 해낼 거야. 네가 정말로 잘 하나 보던데, 해리. 우드는 너무 좋아서 우리에게 말할 때 거의 깡충깡충 뛰다시피했거든.""어쨌든, 우린 그만 가 봐야겠어. 리 조던이 학교 밖으로 나가는 새로운 비밀 통로 하나를 찾았다고 난리거든.""그건 보나마나 우리가 첫 주에 찾아낸 저 역겨운 그레고리 동상 뒤에 있는 걸거야."프레드와 조지가 가 버리자마자 전혀 반갑지 않은 얼굴들이 나타났다. 말포이가 양쪽에 크레이브와 고일의 호위를 받으며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