饑來驅我去,
不知竟何之.
行行至斯里,
叩門拙言謝.
굶주림이 와서 나를 내몰아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네.
가고 또 가서 이 마을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지만 말문이 안 열린다.
主人解余意,
遺贈豈虛來.
談諧終日夕,
觴至輒傾盃.
주인은 내가 온 뜻을 알고,
먹을 것을 주었으니 어찌 헛되이 왔겠는가.
의기투합하여 종일토록 이야기하고,
술잔이 오면 번번이 술잔을 기울이네.
情欣新知歡,
言詠遂賦詩.
感子漂母惠,
愧我非韓子.
새로운 친구를 얻게 된 것이 기뻐서,
말을 주고받는 사이 자연히 시를 지었네.
친구의 빨래하는 여인과 같은 은혜에 감사하였지만,
내가 한신과 같은 재주가 없어 부끄럽네.
銜戢知何謝,
冥報以相貽.
지금은 은혜를 어찌 감사해야 할지를 모르지만,
죽을 때까지 잊지 말고 죽어서라도 갚아야겠다.
[네이버 지식백과] 걸식 [乞食]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중국문학, 2013. 11., 전영실, 박재우,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