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이슬람 종파 갈등이 잇따르면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종파 갈등으로 인한 충돌로 모두 11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이틀 동안 이라크 곳곳이 유혈 충돌로 얼룩졌습니다.
바그다드 북부에서는 정부군과 수니파 무장 세력이 충돌해 군인과 무장 대원 1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무장 세력 진압을 위해 정부군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했습니다.
바그다드 동북부에서는 수니파 민병대 검문소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4명이 숨지는 등 어제 하루에만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루 전에도 북부 키르쿠크에서 군과 수니파 시위대가 충돌해 모두 67명이 숨지는 등 이틀 동안 종파 갈등으로 인한 희생자 수는 모두 110명을 넘었습니다.
이번 충돌은 10년 전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새로 권력을 쥔 다수 시아파와 옛 집권 세력인 수니파의 오랜 갈등이 원인입니다.
시아파 주도의 정부가 수니파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데 반발해 수니파 장관 2명이 사임하는 등 종파 갈등은 중앙 정부의 정정 불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말 미군 철수 이후 종파 간 테러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라크 정국 혼란과 치안 불안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