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박스 건네받는 기준. 영은 옆에서 빵 고르고 있는.
기준 그런 영은 보는. 영은 고개 들다 기준 보고 가볍게 고개 까닥 하는....
영은 NA: 근데 어떤 남자가 내가 매점 갈 때마다 커필 사는 거예요. 한 박스씩. 그러다 어느 날은 커필 주더라구요.
과거 기준 : (커피 건네며) 또 보네요. 오늘 날씨 너무 좋지 않아요?
과거 영은 : (커피 받는) 그래서 오늘은 밖에 좀 나가 볼까 하구요. 쥐도 찾을 겸....
(빵 고르는)
영은 NA: 난 맨날 커필 박스 채로 사길래 로드 쯤 되나 생각했구요.
과거 기준 : 밥 안 먹었어요? 나둔데... 아, 난 빵 말고 거 김밥.
과거 영은 : (샐쭉 하고 김밥 한 줄 들면)
과거 기준 : 두 줄은 먹는데.
S#50. 과거. 공원. 낮.
공원에 앉아 김밥 먹는 과거의 영은과 기준. 기준 빵 먹고 있는.
과거 영은 : 김밥 먹는다고 안 했어요?
과거 기준 : 빵 먹지 말고, 김밥 드시라구요. 속이 든든해야 또 앉아서 글 쓰죠.
과거 영은 : (!!! 그런 기준 물끄러미 보는....)
영은 NA: 방송국이란 데가 별의별 소문들이 다 떠돌잖아요. 누가 누구랑 산대더라, 누가 누구랑 분장실에서 머리끄댕일 잡았다더라, 순진하게 생긴 누군 룸싸롱 출신이다, 초짜 작가였던 난 그게 그렇게 재밌는 거에요. 그러던 어느 날 사고를 친 거죠.
과거 영은 : (주위 의식하며 소근) 장엔터테인먼트 사장 있잖아요. 장기준인가 하는. 장엔터 배우들 안 풀면 방송국 망한다는 거기요. 혹시 알아요?
과거 기준 : (시침 뚝) 네. 뭐... 좀... 근데 그 사람이 왜요?
과거 영은 : (주위 의식하며) 글쎄 그 사람이 자기 여배우랑 산대요.
과거 기준 : (멀뚱히 보다) 푸- 하하. 그래요? 내가 알기론 아닌데? 그 사람 좋아하는 여자 따로 있어요.
과거 영은 : 그래요? 진짜?
과거 기준 : 예.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과거 영은 : 네? (잘못 알아들은) 아... (하다 정확하게 알아들은. 헉!!)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