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부 스케줄 짜느라 난리고 오석과 현수 옆에서 싸우고 있는.
현수 : (화난) 진짜 왜 이러세요. 두 씬 들곤 촬영 못 나가죠. 일단 카메라 돌면 기본
이천 깨지는데 한번 나갈 때 최소 일곱 씬은 찍어야 제작비를 맞추죠.
두 씬에 어떻게 이천을 깨먹어요. 그냥 내일로 넘겨주세요.
오석 : 안된다니까요 글쎄. 두 씬이라도 찍어 놓는 게 낫지 내일 대체 몇
씬을 찍으라구요. 내일로 넘기면 보나마나 디졸브에요.
배우나 스텝이나 24시간을 어떻게 찍어요. 무쇠도 아니고.
현수 : 저도 24시간 꼴깍 새는 스텝중 하나에요. 저 집에서 편하게 자빠져 자면서 이런
소리 하는 거 아니잖아요. 오늘 뿐이면 저도 안 이러죠. 지난주에도 3씬 찍으러
나갔고 지 지난 주는 한 씬 찍고 접은 날도 있었잖아요.
오석 : 스케줄이 그렇게 밖에 안 되는 걸 어떡해요. 제작비 아끼자고 방송 펑크 내요?
현수 : 그렇게 깨지는 돈이 한 달이면 1억이에요. 스케줄 자꾸 이러면 저희 정말 곤란해요.
오석 : 솔직한 말로 연출부가 왜 외주사 제작비 걱정까지 해야 하는데요.
감독님이 B팀 돌려 촬영 하라셨고, 전 그렇게 해야 돼요. 내일로 못 넘겨요.
현수 : 전 그렇게 못 해요. 제작비 아끼는 게 제 일이고 두 씬 들곤 못 나가요.
오석 : (스케줄 패대기치며) 아, 돌겠네 진짜!
현수와 오석의 시선 팽팽한데 기준 들어오는.
기준 : 이감독님 어디계세요.
오석 : 진대표님 만나러 가셨어요.
기준 : 확실히 그쪽에서 빼겠다고 했어요?
오석 : 네. 오승아씨 분량만 많고 체리 분량 작다고 못 하겠답니다.
서작가님이 절대 못 고친다고 하셔서 진대표가 꼭지 돌았대요.
근데, 오늘 오승아씬 계속 신경질이고... 어휴...
기준, 영은에게 미안하고 일이 커지겠구나 싶어 난감해 죽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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