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 쌍화차 시켜놓고 조신하게 앉아 있다.
수하 고맙습니다. 이 은혤 어떻게 갚을지..
화면 빠지면 수하, 연습중이다.
동규, 들어오다 그 모습 보고 어이없고..
수하 앞에 털썩 앉는 동규.
동규 역시 애기씨네~. 쌍화차가 그렇게 좋아요? 젊은 사람이?
수하 (동규를 보고 놀라는) 어? 어!! (동규가 들어있는 핸드백 보고 입만 뻐끔뻐끔) !
동규 하긴, 주민증 사진도 한복 입고 찍는 사람이 오죽 하겠어?(하는데)
수하 (핸드백 획 뺏으며) 남의 걸 허락없이 왜 뒤져요?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동규 (기분 상하는) 누가 뭘 뒤졌다고 그래요? 연락처 알라고 잠깐 본 건데? (그러다 급 기분 나빠진다) 아, 울컥하네. 왜에? 아예 훔쳤다고 하지?
수하 훔쳤어요? (혼자 소설 쓴다) 어, 그래~. 훔쳤구나!
동규 (황당) 이 사람이, (말하려는데)
수하 (말 자르며) 근데, 내가 여기 왔던 건 어떻게 알았어요?
동규 그건,
수하 (말 자르며) 어, 그래~ 알았다. 내가 화안당 안 판다니까 스토커처럼 따라다닌 거죠? 그러다 내가 안 보이는 사이에 지갑을 쓱싹 한 거구요? 어, 이제 말되네!
동규 (버럭) 이 사람이!! 휴지통에 홀라당 버린 사람이 누군데 그래요?
수하 에? 에.. (아, 그때!!)
플래시백) 씬 2, 호텔 일각
수하, 들고 있던 꽃다발을 휴지통에 확 버린다.
그러다 한복용 핸드백까지 같이 버리고 마는데.
동규 아주 소설을 써요, 소설을 써! 주워줬으면 고맙다는 말은 못할망정, 뭐요? 훔쳐? 스토커?
수하 (수그러들긴 하였으나) 그럼 그때 바로 찾아줬으면 좋잖아요.
동규 불러도 안 돌아보드만? 집에 아무리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연락이 되야 바로 찾아주건 나중에 찾아주건 하죠!
수하 하긴..(끄덕이다가) 가만, 근데 왜 소리를 지르세요? (주위 시선 그제야 의식하며) 사람도 많은데 창피하게!
동규 (버럭)여태까지 소리 지른 사람이 누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사람들 시선, 일제히 두 사람에게 향하고..
동규 (시선 의식하고, 소근) 그러기에 핸드폰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그럼 호텔까지 안 나오고 서로 편했잖아요!
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