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恐怖直播》韩语剧本【#3】

  AM 09:31 마포대교
# 1
SOUND ONLY.
영화관 광고가 끝나면, 암전 상태에서 라디오 방송이 들린다.
진행자
광고 들으셨습니다. 월요일 아침 현재 시각 오전 9 시 31 분, 윤영화의
데일리토픽 함께하고 계십니다.
앞서 예고 드린 대로, 이번 정부 주요시책으로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대한 청취자의 의견을 받겠습니다. 바로 전화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청취자(전화)
여보세요?
진행자
네, 안녕하십니까. 어디 사는 누구시죠?
청취자(전화)
수고 많으십니다. 서울 창신동에 박노규라는 사람이구요, 공사장에서
일합니다.
진행자
네, 박선생님. 요컨데 현재 논란의 중심은 바로 소득 상위계층의
세금을 덜 걷겠다하는 부분인데요, 어떠신가요? 생업에 종사하시면서
직접 와 닿는 부분도 있으실 텐데요?
청취자(전화)
내가 혼자 사는데요, 집에 텔레비랑 냉장고 밖에 없는데 전기세가
17 만원이 나왔어요. (취한 듯 횡설수설) 한전에 전화해서 따졌는데 이
사람들이 돈 안 내면 전기를 끊는다네?
진행자
박선생님, 말씀중에 죄송한데 저희가 전기세에 대한 문제를
여쭤보는게 아니구요/
청취자(전화)
아니 그러니까, 뭐 전기세는 세금 아니야? 국가가 말이야 나 같은
선량한 국민한테, 어? 이래도 됩니까?
진행자
(서둘러 마무리) 네, 전기세도 세금이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