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恐怖直播》韩语剧本【#69】

  윤영화
(평정심 유지에 애쓰며)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이지수(TV)
먼저 2 차폭발로 인해 저희 현장 카메라가 파손된 관계로, 현재
휴대전화를 통해 생중계 해 드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소 화면이
고르지 못 한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현재, 길이 약 30 미터에 달하는 이 마포대교 8 번 상판에는 모두
16 명의 시민이 고립되어 있습니다. 각 차량 안 라디오와 TV 를 통해
방송을 접한 시민들은 현재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으며,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어,
쿠궁! 상판이 한번 더 기울어지고 주변 시민들의 겁에 질린 비명소리가 들린다. 이지수는 애써 의연하게
보도 하려는 모습.
이지수(TV)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모니터. SNC방송 화면. 이지수를 잡던 카메라는 주변 상황 스케치.
상판 위 상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파편과 잔해가 흩어져 있고 저편, 교량이 절단된 부위엔 철골구조가
적나라게 드러나 있다. 부상당한 시민, 공포에 떨며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시민, 그 와중에 카메라를
향해 불만을 외치는 시민도 이를 말리는 시민도 있다.
윤영화
이지수 기자. 아… 괜찮으십니까?
이지수(TV)
한 가지 더 말씀드릴 점은, 제가 서있는 이 8 번 상판이 처음 폭발과
함께 약 15 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던 상태였구요,
# 모니터. SNC방송 화면. 침착하게 현재 상황을 보도하려 애쓰지만 불안함을 감추기 힘든 이지수. 그녀
뒤로 보이는 한강 수평선이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
윤영화
지금 화면 상으로도 그렇게 보이는 데요?
이지수(TV)
네. 시간이 갈수록 경사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이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마포대교 상공에는 구조헬기가 대기 중이지만, 테러범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아 당장 구조작업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