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커피처럼 그렇게 그대를 그리워하렵니다.
커피향처럼 은은한 그대 그리움을 음미하면서 그렇게 커피를 마시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 버린 쓸쓸함이 그리움처럼 뒤에 남지만
늘 새롭게 마실 커피를 위해 빈잔을 깨끗이 닦아 놓지요.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그대가 내 마음속에 빈 잔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길 마냥 기다리렵니다.
그대 그리움이 목마름같은 갈증으로 남아
한밤중에도 일어나 다시 커피를 마십니다.
오늘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진한 커피향을 마시며 그대를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주는 여자가 오늘 펼친 책은 남낙현님의 <커피향 같은 사랑>입니다.
어느땐 커피처럼 쓰고 어느땐 설탕처럼 달콤하고 또 어느땐 푸린처럼 부뜨러운 사람
그래서 커피와 사랑은 닮았다고 하는 걸까요?
커피도 사랑도 뜨러워야 제 맛이라고 하는데
다 식어 버린 커피를 몇 잔이나 마셔 보셨나요?
커피도 사랑도 내가 원하는 운도로만 유지한다면 행복하겠지만
시간은 커피와 사랑의 운도를 유지시키지 않네요
아무절도 너무 뜨럽게 않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