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주는 여자가 오늘 펼친 책은 <수타 니파타>입니다. 허장성세(虚张声势), 내허외식(内虚外饰), 호월백만 (号曰百万), 호언장담(豪言壮谈) 목소리에 기세만 높인 다는 뜻인 허장커세,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로만 떠벌린다는 뜻이죠. 그리고 ‘내허외식’ 속은 비고 겉치레만 있다는 뜻입니다. 말로는 맥만을 일커르나 실상은 얼마 안 된다는 호월백만.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을 큰 소리로 자신있게 말하는 호언장담. 이 모든 사자성어를 딱 하나로 표현한 속담이 바로 “빈수레 가 요란하다”는 말이네요. 얕은 개울물은 소리내어 흐르고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르고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아주 조용합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물이 반쯤 찬 항아리와 같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다고 하는데요. 크게 칭찬을 해주어도 먼저 자기를 돌아보는
그릇이 큰 사람되길 노력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