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고용시장에서는 50대 일자리는 늘어나고 20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고용 사정이 더 악화될 전망이어서 청년층의 취업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 베이비붐 세대인 56살 이중모 씨.
중견기업에서 명퇴한 뒤 최근 눈높이를 낮춰 새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중모(56세 재취업자) : "눈높이 좀 낮추고 대우라든지 줄어드는거 각오하고 취업하는게 .."
지난해 피고용자 일자리를 분석해보니 이 씨와 같은 50대의 일자리는 11%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20대의 일자리는 5% 줄었습니다.
우선 20대 인구가 10만 명 가까이 준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 분위기와 20대 취업 희망자의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진 것도 또 다른 원인입니다.
취업을 위해 휴학한 뒤 임시직으로 경력을 쌓는 25살의 강동원씨.
강 씨 같은 취업준비자를 포함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최근 넉달째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원(대학 휴학생) : "기업이 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나 일종의 스펙 같은것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지 않을까.."
올들어서도 20대 취업자는 7개월째 감소했습니다.
반면 50대 취업은 20만에서 30만명씩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내년 취업자 예상증가폭은 30만 명대 초반으로 올해보다 10만 명 이상 줄 것으로 전망돼 젊은층 취업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지선(LG경제연구원 연구원) : "20대들의 신규채용은 내년에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반면에 불안한 노후때문에 50대들은 저임금 일자리로 은퇴후에 다시 뛰어들고 있어서..."
특히 20대 후반은 최근 기업의 고졸채용바람과 경력직 선호 현상으로 중간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되면서 취업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