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동결해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을 준비하는 정부와의 정책공조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수정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지난 1월에 내놨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습니다.
그런데도 기준금리는 동결했습니다.
하반기에 물가 불안이 우려되는데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한은은 상반기 성장률은 1.8%지만 하반기에는 3.3%, 내년에는 3.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경제가 변곡점이 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냐 하는 판단을 할 수 있겠고…"
대신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늘려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기술형 창업지원한도 3조 원을 신설하고 엔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무역금융지원한도를 1조 5천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총액한도대출 확대로는 위축된 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부족한 만큼 추경을 준비하고 있는 정부와의 정책공조가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신민영(LG경제연구원) : "사기가 떨어진 상태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경기주체, 소비자라든가 기업들한테 약간의 희망도 주고…"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국고채 3년 물의 금리가 0.15%포인트 오르는 등 시중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