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올해 매출 5백억 원 이상인 기업 1,100여 곳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지난해보다 대상 기업이 20% 이상 급증해 재계는 초긴장 상탭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이 회사에 국세청 직원 20여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일반적인 기업 세무조사에 비해 세 배나 많은 인원을 동원한 고강도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 : "법인세 세무조사라고…정기조사 받는 거라고 알고 있거든요."
올 들어 벌써 한국GM과 롯데호텔, 동아제약, KT&G, KB국민은행, SC은행 등이 줄줄이 세무조사를 받았습니다.
매출액 5백억 원이 넘는 기업 5천8백여 곳 가운데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은 약 930곳, 올해는 조사기업을 1,160곳 정도로 200곳 이상 늘린다는 게 국세청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를 담당하던 세무서 인력 2백여 명을 대기업 세무조사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임환수(국세청 조사국장) : "조사인력이 허락되면 (세무조사 비율을) 거의 20% 정도로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가장 큰 목적은 세수 확대,
불황기에 세무조사를 축소해 기업 숨통을 틔워주던 과거와 다른 국세청 방침에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 : "목적을 갖고 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예전보다 빈도나 강도는 확대됐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금융거래나 영업에도 지장이 생긴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국세청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올해 세수를 6조 원 늘린다는 방침을 전국 세무서에 전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2조 원을 세무조사와 체납징수를 확대해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