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댓글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국정원의 정치와 선거 개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일반인을 고용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원을 13시간 넘게 압수수색한 검찰은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댓글 작업'이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문제가 된 심리정보국의 다른 사업 내용과 예산 규모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댓글 사건 뿐 아니라 국정원이 국내 정치현안과 선거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피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오늘의 유머' 사이트 운영자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원세훈 전 원장을 고발한 사건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변 등은 지난 대선 때 국정원 측이 73개의 ID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사회 현안과 선거 관련 글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주민(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 "이 ID들의 주된 활동이었던 추천, 반대 행위를 보면 명백히 대선시기에 선거관련된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움직인게 보이기 때문에"
이와 함께 검찰은 포털 사이트 가입자 수백 명의 활동 내역을 제출받는 등 국정원이 일반인을 대거 고용해 여론 조작을 시켰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