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이 폭락해 국내 양돈농가의 시름이 깊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돼지갈비를 파는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이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현장을 김빛이라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돼지갈비를 파는 한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
차림표를 보니 캐나다산은 250g 1인분에 만 원, 국산은 만 2천 원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녹취> 이게 그램 수는 똑같아요? 네. 원산지만 달라요.
그런데 단속반과 함께 이 식당 냉동고를 조사했더니 캐나다산이라고 선명하게 찍힌 밀봉 팩만 잔뜩 나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는 유통기한을 넘긴 상자 한 개뿐입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 조사결과 이 식당은 최근 1년간 캐나다산 돼지갈비 5백인 분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 천 만원 가량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음식점 업주 : "속이려고 속인 게 아니고요. 그러면 안되는데, (경영의) 어려움이 제일 크죠."
하루 동안 대전시내 해당 프렌차이즈 음식점 9곳을 일제 단속한 결과 3곳이 적발됐고, 충남 공주에서도 한 곳이 걸렸습니다.
밀봉 포장한데다 양념까지 해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힘든 점을 이용해 영업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전용주(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 "이런 식으로 외국산 갈비를 국내산으로 판매한다는 정보를 수집해서 전체적으로 단속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돼지 값이 폭락해 양돈농가들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올 들어서 적발된 돼지고기 원산지 위반 건수는 무려 4백 건이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