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철로 쪽으로 떨어진 취객을 한 대학생이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어 구해냈습니다.
이미 열차가 역사 안으로 들어오고 있던 일촉즉발의 순간이어서, 대학생의 용기는 더욱 빛났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비틀거리다 철로 위로 떨어집니다.
선로에 머리 부분을 부딪친 남성은 의식을 잃은 듯 일어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은 머뭇거립니다.
이미 열차는 불을 밝히며 선로로 진입하는 상황, 그 때, 한 승객이 망설이지 않고 뛰어내려 쓰러진 남성을 안전지대로 옮깁니다.
<인터뷰> 정영운(평택대 사회복지학과) : "(당시엔) 열차가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막상 내려가보니 가깝더라고요 오는 속도도 빠르고... 들어올릴 생각도 못하고 무작정 끌어들이기 바빴죠"
취객을 옮기고 나서 3-4초 만에 열차가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갑니다.
역에 정차하지 않는 화물열차라, 속도도 전혀 줄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당시 부상 승객 : "저도 어제 알았거든요 동영상을 본 적이 없는데 생명의 은인이니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요..."
정 씨의 용감한 행동으로 추락했던 남성은 큰 부상은 입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영운(평택대 사회복지학과) : "솔직히 얼떨떨해요. 이렇게 이슈화 될 정도로 큰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많이들 칭찬해 주시니 기분 좋죠."
코레일은 정 씨의 용감한 행동으로 불의의 사고를 막을수 있었다며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