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라이벌인 두 피겨 스타는 이번대회를 끝으로 나란히 은퇴합니다.
10년을 함께한 두 선수의 경쟁사를 김지숙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역시 마지막 올림픽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사다는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첫 점프로 시도해 성공시켰습니다.
이후 6번의 점프를 포함해 12개 요소를 실수 없이 성공시켜 자신의 최고 경기를 펼쳤습니다.
연기가 끝나는 순간, 아사다는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142.71점으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쇼트 프로그램의 부진을 극복하진 못했습니다.
결국 아사다는 6위로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습니다.
동갑내기 김연아와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부터 10년 동안 피할 수 없는 경쟁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시작은 아사다가 앞섰습니다.
2004년 첫 대결에서 아사다는 김연아에게 30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2006년 김연아에게 첫 추월을 당한 이후 김연아와 격차가 점점 벌어졌고,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마지막 무대로 김연아의 승리로 끝났지만, 동갑내기 김연아와 아사다는 10년 동안 경쟁관계를 펼치며 세계 피겨를 이끈 뒤, 아름다운 퇴장을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