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즐리 가족은 엄밀히 말해 해리를 굶긴 건 아니었지만, 해리는 한번도 먹고 싶은 만큼 실컷 먹어 본 적이 없었다. 두들리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해라가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빼앗아 먹었다. 해리는 박하사탕을 빼고는 모든 음식을 조금씩 접시에 잔뜩 담은 뒤 먹기 시작했다. 뭐든지 정말 맛있었다.
"그것 참 맛있어 보이는군." 주름 깃옷을 입은 유령이 해리가 스테이크를 자르는 것을 바라보며 슬프게 말했다.
"드실래요?"
"나는 거의 400년 동안 먹지 않았어." 유령이 말했다. "난 물론 먹을 필요가 없지만, 아쉽긴 하지. 참, 날 소개했던가? 니콜라스 드 밈시 포르핑턴 경이야. 잘 부탁해. 그리핀도르 탑에 사는 유령이지.""누군지 알아요!" 론이 갑자기 말했다. "형들이 말해 줬어요.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죠!""그보다는 날 니콜라스 드 밈시 경이라고 불러 주면 좋겠구나......" 유령이 코를 킁킁거리며 말하자, 황토 빛깔 머리카락을 가진 시무스 피니간이 끼어들었다.
"목이 달랑달랑하다뇨? 어떻게 목이 달랑달랑할 수 있죠?"니콜라스 경은 이야기의 방향이 전혀 원했던 대로 되고 있지 않아서인지 아주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되는 거지." 그가 퉁명스럽게 말하며 왼쪽 귀를 쭉 잡아당겼다. 그러자 그의 머리통이 목 한쪽에서 뚝 떨어져 나오더니 경첩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어깨 위로 늘어졌다. 누군가가 그의 목을 베려고 했었지만, 제대로 하지 못한 게 분명했다. 목이 달랑달랑한 닉은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놀란 표정을 보고 재미있어하면서 머리는 다시 목으로 휙 던져 올리고, 헛기침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새로운 그리핀도르들이군! 우리가 금년에 기숙사 챔피언이 되도록 도와주길 바래요. 그리핀도르는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어. 슬리데린이 6년 동안 줄곧 우승컵을 거머쥐었지! 피투성이 바론이 거들먹거리는 건 이제 도저히 눈뜨고 볼 수가 없어. 그는 슬리데린의 유령이야."슬리데린 테이블을 넘겨다 본 해리는 그곳에 은빛 피로 얼룩진 망토를 입은 무서운 유령 하나가 멍한 눈에, 무시무시한 얼굴로 앉아 있는 걸 보았다. 그는 말포이 바로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 녀석이 좌석 배치에 아주 불만스러워하는 표정을 보자, 해리는 고소한 생각이 들었다.
"저 유령은 왜 저렇게 피투성이가 된 거죠?" 시무스가 관심이 많은 듯 물었다.
"물어본 적 없어."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 우아하게 말했다.
모두가 먹을 만큼 먹자, 음식은 접시가 반짝거릴 정도로 자취도 없이 싹싹 비워졌다. 잠시 뒤 후식이 나왔다. 각종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과, 애플파이, 당밀 타트(과일 등이 들어 있는 파이 : 옮긴이), 초콜릿 에클레어(가늘고 긴 초콜릿에 슈크림을 뿌린 것 : 옮긴이), 잼 도너츠, 트라이플(포도주에 담근 카스텔라 류 : 옮긴이), 딸기, 젤리, 쌀 푸딩......
해리가 당밀 타트를 먹을 때, 대화가 가족 이야기로 바뀌었다.
"난 반반이야." 시무스가 말했다. "아빠는 머글이셔. 엄마는 두 분이 결혼하신 뒤에도 자신이 마녀라는 사실을 아빠에게 말하지 않았어. 아빠에겐 약간 충격이었지."다른 아이들이 소리내어 웃었다.
"너는 어떠니, 네빌?" 론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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