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이제 그만 가보세요..늦었네요..=_=.."
"...그..래..ㅜ_ㅜ"
=_=.......
엄마랑 한승표란 놈은 어디간거지..
병원 한바퀴를 돌고 있나..=_=
안그래도 간호사랑 의사가 나 싫어하는데..이젠 가족까지 나랑 묶어서 싸이코 집안으로 생각하겠구나...
지은성..진짜 안오네...전화 해볼까...
경원이는 문자 한개만 달랑 보내고 연락도 없다..
하긴..머릿속이 복잡할테지...........
새벽이 되고...병실엔 나 혼자만 남았다........
일부러 불을 키지 않고 어둠을 즐겼다..=_=..난 미친게 아닐까..=_=..
...음악만 있으면 딱인데.....
.................
......................
은성이한테 전화해볼까...
...자구 있을래나..ㅇ_ㅇ.....
번호가 뭐였드라..=_=...???
아빠가 불쌍하다며 두고간 (내 핸드폰 저놔 짤려따..-_-^)핸드폰으로..은성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번호 누르는소
리....=_=^)
뚜르르르.......
뚜르르르르르........뚜르르르르...뚜르르르르르...뚜르르르르르...
뚜르르르르...뚜르르르르...뚜르르르..뚜르르르르...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뚜르르르르르...뚜르르르르...
역시나 안받네...ㅇ_ㅇ...
자나보지...어둠을 즐길지 모르는 놈이라니까..=_=..??
"여보세요.........."
"...??은성이?!"
....쉰목소리다....
"..누..구..야..."
"...너 목소리가 왜그래...어..?"
"...예원이..?"
"목소리가 왜그러냐구!!울었어!??"
"빙신...쪽팔리게......내가 왜울어.."
"...거짓말..울잖어..."
"왜 안자..."
"왜 우냐구....."
"이게 잠 덜깼나..누가 울어...."
".....너 왜 자꾸 숨겨..나한테 왜 아무것두 말 안할려 그래......"
은성이는...아무말이 없었다......잠시동안은...조용한 침묵이 흘렀다..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보고싶어......."
"...뭐..?"
"아빠..가..보고싶어..."
"......지금 갈까..?"
"오지마..."
"....갈께..."
"문잠근다"
".....아빠...땜에 ..운거야...?"
"....내가....7살 이후로..젤...하고 싶었던 말이..뭔지 ..모르지.."
"...뭔데....."
"아빠...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
"은성아........"
"...좆같다...그지..."
"뭐가 좆같어!바보야...왜 말안했어..왜 힘든거 말 안했어...!"
"남자가 갑빠가 있지..."
"...나한텐 그런거 챙길 필요 없어........"
"... 왜안자.."
"갈께..지금..."
"그몸으로 어딜 굴러와...자라..내일 갈께..."
"..........."
"헛소리 한거니까 ...신경쓰지말고..."
"지은성......"
"왜......"
"울때는..나 불러...그리구..나한테..맘 빨리 열어줬음..좋겠어.."
".......벌써 열었어..임마....자...."
"꿈에..놀러갈께......"
"재밌냐....?"
"...전화끊고..울면 안돼.."
"...안울어!!!끊는다..."
뚜..뚜..뚜.....뚜..........
바보...병신 같은게......안되겠어........
가볼래....은성이한테....................
..................
몸을 일으켜 보았다..생각처럼 쉽진 않았다..제길..ㅜ^ㅜ 어떻게..
기어갈까..=_=...112에 신고들어가는건 아니겠지...
30분 가량을 침대에서 내려오는데만 소비한거 같다..
으윽..ㅜ-ㅜ..내 꼬리뼈...내 꼬리뼈 죽어나네....
...............
주저 앉아서...양 팔로 바닥을 짚고 내 몸을 질질 끌었다..=_=..
....
흡사..그래..그래....공포괴담에 나오는...독서실 귀신과 다를바 없었다..
.....ㅡ_ㅡ...이러고..지은성에게 찾아가면..
..설마..때리진 않겠지..=_=....?
소리 지르고 내쫓는건 아니겠지.....
=_=..애기야..쫌만 기달려라..누나가 간다..ㅜ^ㅜ....
..헉......헉......ㅜ^ㅜ...헉....ㅜ^ㅜ......헉...ㅜ^ㅜ...
=_=..나는 무서운 스피드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버튼에 손을 올릴 자신이 없었다...=_=...
ㅜ^ㅜ..니미럴..ㅜ_ㅜ..다시 계단으로 가야하는가..ㅜ.,ㅜ
=_=...헉..헉..ㅜ_ㅜ..........
......계단까지 간것만 해도 기적인데..ㅜ_ㅜ..여길 또내려가라고요...
ㅜ^ㅜ 신이시여............................
........................
.........
............
..............
................
.....................
얼마만큼 시간이 흐른뒤인지는 내 알바아니다..=_=..
한가지 확실한것은..굉장히 오랜시간에 거쳐..내가 그놈 병실앞에 ...
...
머털이의 사부오 ㅏ같은 몰골로 도착했다는 것이다...
흑흑..=_=..ㅜ^ㅜ
이따금...환자의 간병인들과 나는 마주쳤는데..
그들은...바닥에 주저앉아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는 날보고...
굳은 표정으로 다시 병실안으로 들어가버렸다..=_=..
그리고..문을 잠그는 소리가 차갑게 내 귀를 울렸다..ㅜ_ㅜ..
.......제길...남자 하나에 내 인생이 이렇게 몰락할 줄이야...
............
.................
.....................
어쨋든..이젠 해낸거다..
나에게 감동을 먹겠지ㅜ^ㅜ...
내 이런모습에 충격먹고..날 버리는건 아니겠지...ㅜ.,ㅜ
"은성아아..=_=......"
..........
..............
"은성아아..ㅜ^ㅜ"
...........
.........
"..ㅜ.,ㅜ 은성아..자는건 아니지..ㅇ_ㅇ..은성ㅇ ㅏ ㅇ ㅏㅜ^ㅜ!!"
".........."
벌컥 문이 열리고..부시시한 머리의 지은성이 나타났다..=_=...
.....환자복이 왼쪽 어깨에서 약간 흘러내려서 흰 피부가 보였다..
=_=...으흐흐..ㅡ.,ㅡ..
"은성아...ㅡ.,ㅡ"
.........=_=.........
그놈은 잠이 덜깬 눈으로 한동안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았다...
아마도 눈앞에 있는 내 존재를 믿고 싶지 않았나보다...ㅡ.,ㅡ
"안뇽...ㅡ.,ㅡ은성아.....잤니..?ㅡ.,ㅡ??"
.............
ㅇ_ㅇ..어억..ㅇ_ㅇ..
지은성은 주저앉아있는나의 오른쪽팔을 잡고서 병실안으로 끌고 들어
와버렸다...ㅡ.,ㅡ....꺄아...ㅡ.,ㅡ..두근..ㅇ_ㅇ..두근..ㅇ_ㅇ..
그러더니 얼른 문을 닫았다...
"...너 기어왔지..=_=..."
"아니..ㅜ_ㅜ..주저앉아서..ㅜ^ㅜ 힘들어써ㅜ^ㅜ 으옹옹..ㅜ.,ㅜ"
"야..너 봉유병걸렸냐...."
"으옹옹..ㅜ^ㅜ..아니야..너보루 온거야..ㅜ.,ㅡ 그리구 봉유병이 아니
구 몽유병이야...ㅜ^ㅜ"
".......너 전화끊고 바로 온거야.......?"
"그래..ㅜ^ㅜ..내 꼬리뼈.ㅜ.,ㅜ..휘었나봐...ㅜ.,ㅜ"
"...몇시간을 이러고 온거라고...."
"ㅇ^ㅇ...몰라..ㅇ^ㅇ...내 꼬리뼈..ㅜ^ㅜ "
".........때릴수도 없고.....이걸..."
.....한숨섞인 말과 동시에 지은성은 날 꽉 끌어안았다..
ㅇ_ㅇ..정말..숨이 막일만큼 꽈악..끌어안았다......
............그애의 가슴이 느껴질만큼..(=_=...자제하겠다)...
...........
...........
"아퍼..은성아...ㅜ^ㅜ.."
"말안들은 벌이야...조용히해..."
............
벌이라구..ㅇ_ㅇ..?그럼 나 맨날 말안들을께..맨날 벌 내려주라..=_=...
으흐흐...ㅡ.,ㅡ....
.............
................
......................
그날...아빠의 포옹으로 늙스구레 해진 (아빠..미안해..ㅜ_ㅜ...정말..미
안해..ㅜ_ㅜ.) 내 몸을..
지은성 그놈은..한참동안 안아줌으로써...싱그러운 몸으로 돌아오게 해주
었다..=_=^...
......한참이 뭔가..1시간은 그러고 있었던거 같다..정말..아팠
다..=_=.......
............
.................
그치만...생애 느껴본 기분중에....최고였다........
1시간동안...쉴틈도 없이..가슴이 두근거렸으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