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랄맞은 성격의 소유자가 또 한바탕 떽떽거리기 전에 나는 언능 미친
듯이 그곳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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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까..이젠..내가 한국에 있을 이유도 사라져버린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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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여자 손붙들고..다른여자 품에 안고..다른여자랑 웃어대는..
널..어떻게 보겠니...
아무리 나라지만....힘들꺼같다..승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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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부지런히 출국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3주일이란 시간이 후딱 흘렀다..
그러는동안.......친구들은 모두 근신이 풀려서..
학교를 누비며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있었고-_-...
내 출국날은..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였으며..
무엇보다......무엇보다.......
승표에게 여자친구가 생긴뒤로..우린..너무 멀어진 ..친구사이가되버렸다..
승표는 여전히 서인아를 외쳐대며 교실로 찾아왔지만..
.........그모습을 바라보기 힘들었던 나는..쉬는시간 종이 울림과 동시
에 교실을 벗어났다..
........승표도..내가 피하는걸 ...의식한듯......
서먹한 관계를 유지했다........
꼴에 자존심은 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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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지금..내 책상위에..편지 한통이 놓여있다.
"정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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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내 친구뇬들이 편지를 쓸리는 만무하다..
그들에게 필통과 공책은 가방을 무겁게하는 짐의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_=..
여자글씨......누구..지..............
........성격상..
그냥 앞대가리를 북 찢어버렸다-_-
....몇년만에 받아보는..레터야..이것이..
설마....러브.......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