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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어떡해......나어떡하면 좋아...
그것도 모르고..것도 모르고........
그날..니가 일부러 희은이 전화에대고..노래부른거라구..오해나하구..
........
...........그것도 모르고....바보같이..정말 멍청하게..
아무것도 모르고.........승표야............승표야.............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는 날보고..기내사람들이 술렁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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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눈엔 아무것도..내귀엔 아무것도...내맘속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단지.....승표로 가득차있을뿐이었다...........
...........빌어먹을.....
.............
기내에서 핸드폰 사용은 금지되있다....전화도 할수없다..
어차피 하려해도..전화는 짤려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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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황에서 내가 할수있는건....
바보같이....승표생각에 눈물흘리는것뿐이다...
승표야..어떡해..어떡해야돼...비행기에서 뛰어내릴수도 없잖아...
............
난 정말 까맣게 몰랐다..아무것도 몰랐다..
...머릿속에..긴..필름처럼..여지껏 승표와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스쳐갔다..
...술마시고.담배필때면..유난히 내게 화냈던 승표..
...그날..서인아랑 사귄다고 내게 말할때.......태연한 내 대답에.
어두운 표정으로 뒤돌아선 승표.................
중2때...내가 선배랑 사귄다고 승표에게 환하게 웃어보였을때..
...갑자기 사라져서...3일간 보이지 않던승표..
..난.....아무것도 몰랐다........
,,,,,,,,,,,,,,,,,,,,,,,,,,,,,,,,,,,,그렇게..비행기 안에서의..
.........10년보다 더 길게 느껴진 시간이 흘러갔다.......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내가 급히 찾은건..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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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이가 마중나와있을껀 생각도 하지 않고...
.........전화박스를 향해 급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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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마음에......잘못누른 버튼으로..
3번가량 시도끝에..
신호가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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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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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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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표..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