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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著韩语版【荷塘月色 — 朱自淸】

发布时间:2018-06-13     来源:互联网    进入韩语论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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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당월색 — 주자청
荷塘月色 — 朱自淸(1898~1948)
요 며칠은 내 마음이 퍽 심란(心亂)하였다.
这几天心里颇不宁静。
오늘 밤 정원에 앉아서 바람을 쐬다가 불현듯 날마다 거닐었던 연못이 생각났다. 휘영청 달 밝은 밤에는 뭔가 색다른 느낌이 있을 것이다.
今晚在院子里坐着乘凉,忽然想起日日走过的荷塘,在这满月的光里,总该另有一番样子吧。
달은 점점 높이 떠오르고 담장 밖 한길가의 떠들썩한 아이들 웃음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月亮渐渐地升高了,墙外马路上孩子们的欢笑,已经听不见了;
아내는 방 안에서 윤아(閏兒)의 등을 다독거리며 잠 재우고 있다.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웅얼거린다.
妻在屋里拍着闰儿,迷迷糊糊地哼着眠歌。
나는 살그머니 겉옷을 걸치고 문 밖을 나섰다.
我悄悄地披了大衫,带上门出去。
연못을 따라 구불구불 굽이진 조그마한 길이 나 있다.
沿着荷塘,是一条曲折的小煤屑路。
호젓하고 깊숙한 이 길은 낮에도 인적이 드물고 밤에는 더욱 적막함이 흐른다.
这是一条幽僻的路;白天也少人走,夜晚更加寂寞。
연못 사방으로 수많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荷塘四面,长着许多树,蓊蓊郁郁的。
길 한쪽으로 대부분 버드나무들이고, 그밖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路的一旁,是些杨柳,和一些不知道名字的树。
달빛이 없는 밤이면 무서운 느낌이 들 만큼 음침하고 으슥하다.
没有月光的晚上,这路上阴森森的,有些怕人。
하지만 오늘 밤은 다르다. 희미해져 가는 달빛아래 무척 분위기가 있다.
今晚却很好,虽然月光也还是淡淡的。
지금 길에는 나 한 사람뿐이다. 혼자 뒷짐을 지고서 한가로이 걷고 있다.
路上只我一个人,背着手踱着。
이 세상이 온통 내 것처럼 느껴진다. 일상의 나를 벗어나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선 것 같다.
这一片天地好像是我的;我也像超出了平常的自己,到了另一世界里。
나는 떠들썩한 열기를 좋아하고, 또한 차분한 고요를 좋아한다. 그리고 군중들과 함께 하는 것도 사랑하지만 혼자 있는 것을 더욱 사랑한다.
我爱热闹,也爱冷静;爱群居,也爱独处。
오늘 같은 밤, 이 창망(蒼茫)한 하늘아래 나는 뭐든지 다 생각할 수 있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야말로 나 자신이 무한한 자유인임을 느낀다.
像今晚上,一个人在这苍茫的月下,什么都可以想,什么都可以不想,便觉是个自由的人。
낮에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말을 지금 이 순간에는 모두 접어두었다.
白天里一定要做的事,一定要说的话,现在都可不理。
혼자 있는 기쁨의 묘미를 저 끝없는 연꽃 향기와 어슴푸레한 달빛과 더불어 누린다.
这是独处的妙处,我且受用这无边的荷香月色好了。
구불구불 굽이진 연못 위로 연잎들이 파랗게 수면 가득 덮여 있다.
曲曲折折的荷塘上面,弥望的是田田的叶子。
물에서 우뚝하게 높이 솟은 연잎은 꼿꼿이 세운 무희의 치마같다.
叶子出水很高,像亭亭的舞女的裙。
겹겹이 포개진 연잎 사이로 간간이 하얀 꽃송이가 맺혀 있다. 더러 가냘프게 피어있거나 부끄러운 듯한
层层的叶子中间,零星地点缀着些白花,有袅娜地开着的,有羞涩地打着朵儿的;
꽃망울은 마치 알알이 나뒹기는 진주같고,파아란 하늘의 반짝이는 별 같기도 하고, 또 방금 목욕하고 나온 뽀얀 미인 같기도 하다.
正如一粒粒的明珠,又如碧天里的星星,又如刚出浴的美人。
산들바람이 스치고 지나가자 맑은 향기가 마치 저 멀리 높은 누각에서 들려오는 아득한 노랫소리처럼 전해오는 듯 싶다.
微风过处,送来缕缕清香,仿佛远处高楼上渺茫的歌声似的。
이때 연잎과 연꽃 사이에 미세한 떨림이 번개처럼 일더니 금세 연못 저쪽으로 물결쳐 간다.
这时候叶子与花也有一丝的颤动,像闪电般,霎时传过荷塘的那边去了。
원래 어깨를 나란히 하듯 촘촘히 붙어있던 연잎에 짙푸른 물결의 무늬가 완연했다.
叶子本是肩并肩密密地挨着,这便宛然有了一道凝碧的波痕。
연잎 아래로 소리없이 흐르는 물은 수많은 잎사귀에 가려 어떤 빛깔인지 알 수 없지만 연잎은 도리어 더욱 돋보이고 운치가 있는 것이다.
叶子底下是脉脉的流水,遮住了,不能见一些颜色;而叶子却更见风致了。
달빛은 흐르는 물처럼 고요히 연잎과 연꽃에 쏟아지고 있다. 희미하게 옅은 안개가 연못에 피어오른다.
月光如流水一般,静静地泻在这一片叶子和花上。薄薄的青雾浮起在荷塘里。
연잎과 연꽃은 우유로 씻은 듯하고 또한 얇은 망사에 가려진 꿈만 같다.
叶子和花仿佛在牛乳中洗过一样;又像笼着轻纱的梦。
오늘 밤은 비록 만월(滿月)이지만 하늘에 잿빛의 층을 이룬 구름이 떠 있어 환히 비추지는 못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 ㅡㅡㅡ 단잠을 자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나름대로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고나 할까.
虽然是满月,天上却有一层淡淡的云,所以不能朗照;但我以为这恰是到了好处—— 酣眠固不可少,小睡也别有风味的。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비쳐 들어온다. 높은 곳에 무성하게 자란 관목(灌木)위로 어슴푸레 얼룩거리는 검은 그림자는 차가운 기운이 돌만큼 으슥한 것이 흡사 귀신이 걸려있는 듯 싶다.
月光是隔了树照过来的,高处丛生的灌木,落下参差的斑驳的黑影,峭楞楞如鬼一般;
그리고 넓게 펼쳐진 연잎위로 버드나무의 그림자가 띄엄띄엄 가늘게 늘어져 있는 것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다.
弯弯的杨柳的稀疏的倩影,却又像是画在荷叶上。
오늘 밤 연못가에 달빛이 환히 고르게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달빛에 잠긴 연못가의 빛과 그림자가 잘 어우러졌다. 그 조화를 이루는 선율은 마치 바이올린 선상에서 흘러나오는 명곡 같다.
塘中的月色并不均匀;但光与影有着和谐的旋律,如梵婀玲上奏着的名曲。
연못의 주변 가득 나무로 뒤덮여 있다. 멀리 혹은 가까이 높고 낮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중 버드나무가 가장 많다.
荷塘的四面,远远近近,高高低低都是树,而杨柳最多。
버드나무가 이 연못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오솔길 한쪽으로 몇 군데 빈 자리가 나 있다. 그 공간은 특별히 달빛을 위해 남겨둔 것인지도 모른다.
这些树将一片荷塘重重围住;只在小路一旁,漏着几段空隙,像是特为月光留下的。
나무 빛은 한결같이 어두침침하다. 언뜻 보면 희뿌연 연기가 한데 엉긴 안개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독 버드나무만이 안개 속에 자태를 빛내고 있다.
色一例是阴阴的,乍看像一团烟雾;但杨柳的丰姿,便在烟雾里也辨得出。
나뭇가지에 먼 산이 어슴프레하게 걸려있는 듯 한데 윤곽만이 그려질 뿐이다.
树梢上隐隐约约的是一带远山,只有些大意罢了。
그나마 나무 틈새로 새어나오는 한 두개 가로등 불빛도 졸음이 가득한 눈처럼 또렷하지 못하다.
树缝里也漏着一两点路灯光,没精打采的,是渴睡人的眼。
지금 이 순간 가장 활기찬 것은 나무숲의 매미 소리와 연못속의 개구리 소리뿐이다. 활기를 띤 자연의 생물과는 달리 나는 한가로이 아무것도 없다.
这时候最热闹的,要数树上的蝉声与水里的蛙声;但热闹是它们的,我什么也没有。
문득 채련(採蓮: 연을 따는 일)에 관한 고사가 생각났다.
忽然想起采莲的事情来了。
채련은 강남(江南: 양자강(揚子江) 하류 이남의 지역) 일대의 옛 습속으로 일찌기 있었으나 육조(六朝) 시대에 이르러 성행했다. 이는 시가(詩歌)를 통해 대략 알 수 있다.
莲是江南的旧俗,似乎很早就有,而六朝时为盛;从诗歌里可以约略知道。
채련은 주로 나이 어린 소녀들이 한다. 아리따운 그녀들은 조그만 배를 타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떠난다.
采莲的是少年的女子,她们是荡着小船,唱着艳歌去的。
연을 따는 소녀들이 많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구경하는 구경꾼들도 무척 많다.
采莲人不用说很多,还有看采莲的人。
이것은 하나의 정겹고 흥겨운 그리고 풍류스런 계절이었다.
那是一个热闹的季节,也是一个风流的季节。
양 원제(梁 元帝)의 채련부(采蓮賦)에 잘 나타나 있다.
梁元帝《采莲赋》里说得好:
장난스런 소년, 아리따운 소녀들이, 배 띄우며 서로에게, 마음 전한다.
于是 妖童媛女,荡舟心许;
뱃머리 천천히 돌려, 날개깃 술잔을 건네주며, 노를 옮기려하자 물풀이 달라붙고, 조각배 움직이니 개구리밥 갈라선다.
鷁首徐回,兼传羽杯; 欋将移而藻挂,船欲动而萍开。
가느다란 허리를 하얀 띠로 동여매고, 물러서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긴다.
尔其纤腰束素,迁延顾步;
이른 여름이나 봄기운은 남은 듯, 연잎은 야들야들 꽃은 막 피어, 치마에 물 튈까 배시시 미소 짓고, 조각배 기울까 옷섶을 추스린다. 당시 노닐던 광경을 엿볼 수 있다.
夏始春余,叶嫩花初,恐沾裳而浅笑,畏倾船而敛裾。可见当时嬉游的光景了。
이러한 유흥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누릴 복을 잃었다.
这真是有趣的事,可惜我们现在早已无福消受了。
다시 서주곡(西洲曲)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于是又记起《西洲曲》里的句子:
남쪽 연못에서 가을 연꽃 따려니, 연꽃 키는 사람 머리를 훌쩍 넘겨버렸다.
采莲南塘秋,莲花过人头;
고개 숙여 연밥이나 가지고 놀려니, 연밥은 맑기가 가을 호수같다.
低头弄莲子,莲子清如水。
오늘 밤 누군가 연꽃을 딴다면 이 곳의 연꽃도 '사람 머리를 훌쩍 넘겨버렸다'고 할 수 있다.
今晚若有采莲人,这儿的莲花也算得“过人头”了;
다만 수면에 흐르는 그림자를 볼 수 없으니 안 되겠구나.
只不见一些流水的影子,是不行的。
이래서 나는 강남을 더욱 그리워하게 된다. --
这令我到底惦着江南了。——
이런 생각을 하면서 거닐다가 고개를 불쑥 치켜드니 어느새 집 앞에 다다랐다.
这样想着,猛一抬头,不觉已是自己的门前;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내는 이미 깊이 잠 든 것 같다.
轻轻地推门进去,什么声息也没有,妻已睡熟好久了。
1927년 7월, 북경 청화원에서
1927年7月,北京清华园。
(원재1927年7月10日《소설월보》제18권 제7기)
(原载1927年7月10日《小说月报》第18卷 第7期)
퍽:扑通(倒下)
 
그 사람은 퍽 소탈하다.
那个人很洒脱。
휘영청:皎洁。皎皎
 
강상에는 휘영청 달이 떠서 물을 밝게 비추었다.
江面上升起的一轮皓月把江水照亮了。
다독거리다:不断地轻轻拍压。不断地轻拍
 
그는 아내를 정성껏 다독거려 주었다.
他对爱人温存了一番。
자장가:催眠曲
 
자장가를 불러 아이를 재우다.
唱着催眠曲哄孩子。
구불구불:弯弯曲曲
 
구불구불 이어지는 논둑길.
曲曲折折的水田埂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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