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戎詔下十五年
將軍不戰空臨邊
朱門沈沈按歌舞
廐馬肥死弓斷弦
戍樓刁頭催落月
三十從軍今白髮
笛裏誰知壯士心
沙頭空照征人骨
中原干戈古亦聞
豈有逆胡傳子孫
遺民忍死望恢復
幾處今宵垂淚痕
오랑캐와 강화하는 조서 내린지도 15년
장군은 싸우지도 않고 헛되이 변방만 지키네.
권력자들은 깊고 깊은 집안에서 박자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니
마구간의 말들은 살쪄서 죽고, 활은 줄이 끊겼구나.
수루의 조두소리는 달이 떨어짐을 재촉하고
나이 서른에 종군한 이는 이제 백발이 되었네.
피리 속 장사 마음 누가 알아줄까?
모래 위의 달은 공연히 전사의 백골을 비춘다.
중원의 전란이 예부터 있었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으나
어찌 오랑캐가 자자손손 대이어 지배하게 할 수 있으랴?
유민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국토 수복을 바라면서
오늘 밤 어디 어디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네이버 지식백과] 고향 산천의 달 [關山月, guānshānyuè]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중국문학, 2013. 11., 고진아, 박재우,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