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조삭 아내는 평소 문객이었던 정영의 도움을 받아 아들 조무를 도안고의 집에서 빼내는 데 성공한다. 아이를 빼돌렸다는 사실을 안 도안고는 3일 내 고아를 찾아내지 못하면 고아와 같은 또래인 모든 아이를 죽이겠다며 전국령을 내린다. 정영에게도 고아와 같은 또래의 아들이 하나 있었다. 정영은 공손저구와 의논한 뒤 자기 아들을 고아로 속여 공손 가문에 보낸다. 그러고는 도안고에게 공손 가문에서 고아를 숨기고 있다 신고한다. 결국 정영의 아들은 도안고에게 죽임을 당하고, 정영은 고아를 아들처럼 기르게 된다.
목숨을 바친 정영과 공손저구의 도움으로 고아는 목숨을 건졌고, 도안고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체 고아를 수양아들로 삼기까지 한다. 정영의 도움이 없었다면 조씨 가문을 멸족시켜 주군의 원한을 풀지 못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20년이 흐른 뒤, 장성한 고아는 정영에게 모든 사실을 듣고 비분강개하여 복수를 다짐한다. 도공(悼公)이 즉위하지만 정권은 도안고가 쥐고 흔든다. 때가 되어 고아는 도안고를 죽이고 가문의 원한을 푼다. 그리고 조무라는 본래 이름도 되찾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씨고아 [趙氏孤兒, 赵氏孤儿]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중국문학, 2013. 11., 장용화, 박재우,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