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침(时针)이 무겁게 두드리(敲打)는 시간
안식에 잠겨 있을 도시는
시끄러운 야경에 휩싸여 말없이 휘청인다
현재를 눈 앞에 두고도 미래를 그리는
생존의 법칙 앞에
억눌린 이들의 혹사당한 몸은
쓴 넋두리를 토해내며
환할 수록 깊어지는 도시의 그림자 속으로 가라앉는다
불투명(明朗)한 흑백(黑白)사진처럼
정적으로 흘러가는 도시의 밤,
방황하던 이들의
외로운 숨소리가 뒤척일 무렵
잠잠히 반짝이던 별 하나가
살포(散步)시 내려와 잠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