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베이징 국제 영화제가 오는 16일, 베이징 화이러우구에서 개막됩니다. 관객들에게 우수한 영화를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영화제 집중상영행사가 벌써부터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현존하는 최초의 무협영화 '훙샤(紅俠)'가 중국 영화자료관에서 집중상영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에 상영된 무성영화 '훙샤'는 중국 영화자료관에서 지난해 복원을 마친 작품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음악가 오토모 요시히데가 현장에서 기타로 배경음악을 연주했습니다.
'훙샤'는 민국 초기 소녀 윈구(云姑)가 피난 길에 패배한 군대의 영수 진즈만(金志滿)에게 잡혀가던 중 무예가 출중한 사람에게 구출된 후 여러해 동안 무예를 배워 복수에 성공하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훙샤'는 중국 최초의 무협 영화이며 영화 속 윈구도 중국 최초의 여 협객 형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훗날 무협 영화들이 영화 '훙샤' 속 인물형상과 스토리 설정을 일정하게 본받았습니다.
(자막)사단 베이징 국제영화제 상영부 전시기획자
(약)90년 전에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일부 예술 창작 방향은 지금도 여전히 본받을만 합니다
(현재)다수 영화에서 협객이 발끝만 땅에 살짝 대고 있다가
지붕 위로 확 날아올라가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구름과 안개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라가는 화면이나
심지어 한 줄기 푸른 안개가 되어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도 합니다
협객의 뛰어난 무예나 신묘한 표현들이
그때 당시 이미 있었습니다
(자막)관객
전에 여러 편의 무성 영화를 본 적 있는데
스토리가 상대적으로 간단한 편이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현재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스토리의 초기 형식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복수나 소시민들이
자신의 운명을 장악할 수 없는 등입니다
올해 베이징 국제영화제의 일환으로 오는 23일까지 영화가 집중상영될 예정입니다.
영화 집중상영기간 롼링위(阮玲玉)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조그만한 장난감', '연애와 의무' 등 여러 편의 무성 영화가 상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외 음악가들이 현장에서 무성영화의 배경음악을 연주하는 외에 일부는 현장에서 스토리를 해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집:김미란, 임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