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 되는 건 종편 때 전체적으로 손 보라고 하죠 뭐.
오석 : (들어서며) 감독님 찾으신 거 이거 맞아요?
경민 : (케이스 보고) 맞어. 틀어.
오석 : (테입 편집기에 넣어 재생시키며) 카피 뜨면서 봤는데 좋드라구요.
서작가님이 이런 작품도 하셨어요?
화면 뜨면 극본 서영은, 제목 。ニ티켓 투 더 문。ヌ 뜨는.
오석 E: 송감독님이랑은 틀어지신 거죠? 근데 이거 왜 보세요?
경민 : (편집하고 있던 테입 건네며) 종편실 갖다 줘.
오석 : 네. (하고 일어나는데 전화 울리는. 받는) 네. (사이) 국장님이 오시라는데요?
경민 : (의아한 표정으로) 국장님이?
S#23. 드라마 제작국 국장실. 밤.
넥타이 어깨 뒤로 넘긴 강국장.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직접 커피 들고 오는.
경민 : (앉았다 놀라 벌떡 일어나는) 저 시키시죠.
강국장 : 내가 요즘 같으면 살면서 못할 일이 없지 싶다. 마셔.
경민 : (커피 받는... 왜 이러지... 싶은...)
강국장 : 너 지금 뭐 하는 거 없지. 수철이 꺼 엎어져서.
경민 : 경태 형이 상 중이라 <굿바이, 조선> B팀 찍고 있는데요. 다음 주 분량까진 제가,
강국장 : 그거 재훈이한테 넘기고 수철이 꺼 니가 해야겠다.
경민 : (!!)
강국장 : 왜 대답이 없어? 그 날 너도 있었다며. 수철인 죽어도 서작가랑 못 한대고
난 죽어도 서작가 아님 안 되겠고. 그러니 어떡해. 감독을 바꿔야지.
경민 : ...제가 나설 자리가 아닌 것 같은데요.
강국장 : 뭔 소리야. 수철이가 못하면 너라도 해야지 오월에 방송 쉬냐?
경민 : 수철이 형이 다른 작가랑 가겠다니까 좀 기다려 보시는 게 어떨지 싶은데요.
강국장 : 내년 오월이냐? 후년 오월이야? 언제 만나 언제 기획해 언제 대본 써.
그리고 서영은이 보다 잘 쓰는 작가 데려 온대? 누군데. 나도 얼굴 좀 보자.
경민 : .....
강국장 : 교통정린 내가 다 알아서 할 거니까 넌 잔소리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근데, (위아래 훑는) 이 자식은 월급쟁이 주제에 까라면 까는 거지 뭔 말이 많아.
경민 : .....
강국장 : 그리고 너! 월급에 또 차압 들어왔다며.
경민 : !!!
강국장 : 우리 제발 품위 유지 좀 하자. 어? 나 입사하고 총무과장 세 번 봤는데,
그 세 번이 다 너 때문이야 이 자식아!
입 꽉 다물고 서 있는 경민. 머릿속 어지러운...
S#24. 드라마 제작국 사무실. 밤.
경민 자리로 오는.
자장면 먹고 있는 감독들. 허감독 얼굴에 대본 덮고 소파에 드러 누워있고.
경민 힘없이 의자에 앉아 있는...
노감독 : 야, 땜빵은 하는 거 아니야. 하지 마. 시청률 쫌만 안 나와 봐라.
선배 까구 작품 하더니 조졌다고 할 거고, 잘 돼두 수철이 형 볼 낯 없어.
임감독 : 그게 뭐가 문제야. 막말로 하겠다는 거 까내고도 하는 판에, 안 하겠다고
나자빠진 거 대신 하는 건데.
노감독 : 왜 문제가 없어. 서영은이 얘 감독취급이나 하겠냐? 수철이 형도 깠는데?
허감독 : (얼굴에 대본 치우고 일어나며) 서영은이면 더 해야지. 경민이 쟤가 언제
서영은 같은 작가랑 해보겠냐.
하다 누군가 발견한 듯 스윽 대본 도로 얼굴에 덮고 눕는. 그런 허감독 앞 지나쳐
경민 책상에 엉덩이 걸치고 앉는 남자, 수철이다. 경민 조금 철렁 하는데,
수철 : 니가 하기로 했다고?
감독들 : (긴장하고 보면)
경민 : .....하라고 하시네요. (의자 끌어 수철 옆에 놔주는)
수철 : (여전히 책상에 앉아서) 넌 뭐랬는데. (기분 나쁜 미소 띠고 뚫어져라 경민 보는)
경민 : (빤히 보다 시선 응시하며) 까라면 까는 거죠.
수철 : !!!
감독들 : (숨 막히는....)
수철 : 그래 잘 해 봐라. (일어서며) 선배들한테 한 잔 사야지. 계 탔는데.
경민 : (계? 미간에 주름 잡고 보면)
수철 : 뭔 말인 줄 몰라? 서울대 나온 놈이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
경민 : !!!
수철 : 입봉도 못 한 널 왜 서영은이한테 붙였겠냐.
서작가 대본은 감독이 필요 없어. 그냥 대본 토씨대로 찍기만 하면 되거든.
경민 : (!!! 표정 딱딱하게 굳는데....)
S#25. 드라마 제작국 국장실. 밤.
강국장 비행기표 손에 들고 나가려는데 문 벌컥 열리고 경민 들어오는.
강국장 : 어, 마침 잘 왔,
경민 : 전 그냥 찍기만 하면 되는 겁니까? 대본 토씨대로 찍기만 하면 되는 거냐구요.
강국장 : 앞도 뒤도 없이 뭔 소리야.
경민 : 절 서작가님한테 붙인 이유요. 형들이 저보고 계 탔다는데, 맞습니까?
강국장 : 난 또 뭐라고. 야 이 자식아. 그럼 감독이 대본 대로 찍지 뭘 어떻게 찍어.
경민 : 국장님!
강국장 : 아 나 이 자식 꽤 당황스럽네. 이건 너한테도 좋은 기회야. 묻어 갈 수 있음
묻어가는 거지. 남들은 같이 못 해 안달인데 이게 지금 정색하고 따질 일이냐?
(비행기표 경민에게 주며) 당장 가. 가서 무조건 데려와. 서작가 지금 대만에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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