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스무살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연인이 만들어준 소나무 향기 밴 베개에 얼굴을 묻고, 그가 불러주는 노래에 잠이 들며, 그와 함께 천 개의 언덕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장 가진 것 하나 없어도 일곱송이 수선화만으로 행복할 수 있는 여유, 그 열려있는 가능성이 갖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