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길: 야, 이놈아, 눈 달아 뒀다 뭐해? 눈이 삐었냐?
장생: 눈은 안 삐고 저 산을 넘다가 다리를 삐끗했지. 아이, 근데 이 소리가 강 건너... 강봉사?
공길: 아니,그럼 이 냄시 들 질러... 봉봉사?
장생: 아이고, 이거 반갑구만. 이봐,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
공길: 아,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장생: 아 이봐,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
공길: 아,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장생: 어디 어디 어디? 어디?
공길: 아, 여기 여기 여기.
장생: 한양 가자! 한양에서 제일 큰 판을 벌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