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놀이터에서 기다리는데......
왜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릴까..
어떤예길까..대체...이젠..밝혀진 비밀이 다 풀릴수 있는걸지도 모른다..
막연히..그런 예감이 들었다.....
심장이..정말 마구 뛰었다..
혹시..=_=..ㅣ현성이때문에 이렇게 뛰는건 아니겠지..=_=..?
하하하...-_-그럴리가..
그렇다면 한예원 넌 인간두 아니야..ㅜ_ㅜ
무슨예긴지.궁금해서..그래서 뛰는거야..
근데 얼굴은 왜 빨개지는거지..=_=..
10분 가량이 흘렀을까..
저멀리서..무거운 발걸음으로 보이는 사내가 있었으니..
멋진.현성이였다..=_=...
왼쪽눈을 가리는 멋진 바람머리..ㅇ_ㅇ...(지은성은 머리가 짧다)
까무잡잡한 피부..(지은성은 하얗다-_-)
딱벌어진 어깨..ㅇ_ㅇ...(지은성은 비리 말랐다-_-)
끝이 약간 처진 동양적인 눈..ㅇ_ㅇ..오오..(지은성은 쌍커플은 없지만.눈이 크다..-_-^)
저거야말로 나에 이상형이로구나..ㅇ_ㅇ..
=_=..한예원.정신차리자..
"여기야......"
"..............."
.......무섭기도 하지..아까 내가 협박한거땜에 열받았나..
그렇지만...언제까지고....이렇게..나만 모른채 넘어갈순 없어..
다른사람일도 아니구..
은성이.....일인걸...........
"은성이는.."
"병원에있어..핸드폰..오늘만 바꾸기로 했거든..그런데..니음성...듣
고...궁금해서..참을수가 없었
어......미안해..."
"됐어..어차피..김효빈이 너한테 말한다면..사실보다..훨씬 과장되게 말할테니까..나한테듣는게
나은건지도 몰라.."
"응...."
"은성이 자식한텐 비밀로 할수 있는거지.."
"...당연하지..."
"어디서부터 말해야될지..모르겠다..솔직히...."
"......천천히 말해도돼..."
"휴우...좀 앉자.."
"그..그래.."
우리는...어두운 벤치에 앉았다..
그놈은 가능하면 내게서 멀리 떨어져 앉으려는듯했다..=_=..나의 희번덕
거리는 눈을 본것일까
-_-..
"..은성이..완전히..맛갈때까지...술먹은거 본적 없지..??"
맛갈때까지=_=..상고애들은 원ㄹ ㅐ 말을 이렇게 험악하게 하나..ㅇ_ㅇ.
"없어.."
"그래..그자식..술하나는 정말 쎄니까..."
"응..."
"은성이..완전 필름 끊기면..."
"응......."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
이것이 시방 장난하나..=_=..
"당연히..모르지..=_=^"
"아무런 힘도 못써..."
"무슨말이야...?"
"그러니까...맛이 가버린 상태에서는...너보다 힘이 약해진다고.."
좋았어......정보 하나 입수...넌 딱걸렸어..
"응..^^그래서....?"
"효빈이랑..그날.."
"그날이라면.."
"은성이 생일날..콘도에서 일말하는거야.."
..............
..............
........................
"거기에 대한예기하면..안들어도 될것같아..나 이미 다 알거든..."
"그게 아니야..."
.......
..........?
"그날..효빈이가..은성이 데리고 나갔어..
당연히..은성이는....아무런 저항도 못했지....
김효빈....처음부터..그럴 의도로..은성이한테 계속 술먹였던걸꺼야..
안그래도..은성이..그때 너 안와서..정말 많이 빡돌아있었어...그렇게 술
먹은건 나도 처음봤으니까..
그리고.둘이 나가더라.........
나 김효빈 좋아했던건...알지....."
"알아...."
"그래...그래서 난 따라나간거고..솔직히 은성이 걱정된것 보다는...김효
빈이 은성이를 데리고 나간게 화나서..몰래 나갔었어..
그리고....본거야.."
.........
............뭘..봤다는거야...
"김효빈이....은성이 옷 억지로 벗기는듯 했어..내가 보기엔..김효빈..그
날 하룻밤을 지낸걸로.은성이를 묶어두려고 할작정이였던거 같어.."
.......세상에.....그럴수가....말도 안돼...
김효빈이..?그 김효빈이!?!?
"..은성이..장난아니였지...김효빈한테 욕하고......침뱉고...소리지르
고...몸이 맘대로 안움직이니까..그자식..정말...무시무시할정도로 욕을
해댔어..."
...........
..............
....................
현성이가 말을 이었다..
"김효빈...눈하나 깜짝안했어...걔....중학교때...기절할때까지 맞을지경
이였으면서도..잘못했다는말한마디 안할만큼...대단한애니까....
하다하다 안되겠는지..지은성이...말했어...."
"뭐..라구......"
.............
...................
.....................
....현성이는.담배를 한개피 꼬나물더니....아무말도 없었다...
..현성이가 말할때까지..기다렸다
대체..무슨말이길래..............
한참후..현성이가..무섭게 입을열었다..
현성이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은성이....가.말했어.......아빠가...에이즈로 죽었다고...자신도..에이
즈라고......김효빈..니가 이러면....너도 죽을꺼라고...."
"거짓말................."
"사실이야...은성이네 아버님..에이즈로 돌아가신거...그런데..은성이가
에이즈란건....은성이가..거짓말한거지......"
............다행이다...불행중 다행이야.....정말.다행이야......
"우는거야..?"
"아니야..아니야...계속 말해줄래.........."
"은성이네 아버님..에이즈로 돌아가신거...은성이랑..나..단둘밖에 몰
라..그런데..은성이가..그걸 김효빈에게 말했다는건..
정말..그때 김효빈 상황이 절실했다는거지..........은성이..그말 하면서
눈물나오려는거 참고있었어..아빠가..에이즈로 죽었다는거..죽어도..말하
기 싫어하던 애니까....(그놈은 멋있었다 16편 참고)"
"........그랬구나..정말..몰랐어........"
"예기 듣고 난 김효빈도 멈칫 하더라......은성이가 말했어...
이 사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말하면...정말...너 죽여버릴지
도 모른다고..알아들었으면..당장 꺼지라고..그랬더니..김효빈이 하는말
이 가관이였어...쿡..그때..그말 듣고..김효빈한테 온갖 정이 떨어진거
야...."
"어..떤..말이..였..는...데..."
.....눈물이 마구 쏟아져내렸다.
은성이에게..그런일이 있으리라고는..정말..몰랐는데............
현성이가..말했다.
"니가 에이즈라는 사실과..너네 아빠가 에이즈라는 사실..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을테니까..대신..자신과..하룻밤 보낸걸로..애들한테 알려야한다
고....아이들모두에게 말해야한다고..자신과..같이 잤다고..말해야한다
고......."
.................
....................
......................
아마..내인생중 최고로 화난 순간이 있다면.....바로...그 예기를 들은지
금이다.
"그래서...은성이가..뭐라구 했어........"
"좋다고 한거지........내가 뒤늦게 가서...은성이에게..사실 모든거 지
켜봤었다고 말하니까....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더라......
애들한텐..김효빈과 정말 잔걸로 해달라고...부탁하더라.."
"...........나가봐야겠어.."
"....어딜..?"
"김효빈.만.나.러."
"...휴우..내말 지금 뭘로 들은거냐......내가 너한테 이거 말한거 알면
은성이가 가만 있을것 같어..?은성이....너한테 그사실 알려지길 누구보
다 두려워했다고!!!!!!!!!!!!!!!!"
"지은성은....김효빈과 잤다는 사실보다..아빠가 에이즈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더 부끄럽다는거야!?그건 말도 안되잖아!!!!!!!!!!!!!!고작 그런
이유로!김효빈의 그런 터무니 없는 요구를 들어줬다는게!!!!!!"
"고작그런이유....?"
........아...흥분한탓에....말을 막해버렸다.....
"고작그런이유라니.."
"..미안..미안해......"
"은성이..초등학교때까지..친구가 없었어..늘 혼자였어..왠지 알어..?"
현성이..정말..많이 화났다....ㅜ^ㅜ
..............
"은성이네 아버지..에이즈로 돌아가셨다는 사실때문에..아무도....아무
도..은성이.....가까워지게 두지 않았다고...손잡고 소풍갈때도..은성
이..손잡는 아이는..단한명도 없었어...늘 혼자였다고..알어...
(★그놈은 멋있었다 16편참고★)??"
몰랐어......정말몰랐어........정..말....몰랐어......
숨쉴틈 없이..눈물이 흘러내렸다..은성이..얼굴이 자꾸만 떠올랐다...
"은성이가..왜...김효빈의 그런 요구를 받아들였을거라고 생각하는
데.......?"
............
...............
"너때문이라고!병신아!!!!!!아빠가 에이즈로 죽었다는 사실 알려지면!은
성이는!!!떠나가버릴지도 모르는 너때문에...그게 두려워서 그렇게 헛소
문 퍼질때도 가만히 있었던거라고!!!!!!!!알기나해!??????!?근데..고작
그런이유라고!?!?"
........................
"..........나....그런이유로..아니..아니..!!은성이가..에이즈 걸렸다
해도..은성이 안떠나...절대로..안.떠.나.그러니까..나..이제...김효빈한
테 가봐도 되는거지.........김효빈은...내가 떠날꺼라고 생각해서...나
한테 말하려고..나 찾는거잖어...근데.....지구 멸망한다해도..그럴일 없
으니까..이젠..나..김효빈한테 가봐도 되는거지...맞지..그런거...?"
"야!!!!!"
김효빈...너..내가.가만안둬..아니..가만..못두겠어...........
"야!거기 서봐!!!!!!!내말좀 들어보라고!!!!!한예원!!!!!!!!"
이미..현성이 말따윈..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은성..너도그래..나..못믿은거야..바보..병신..
기다려..내가 복수해줄께...너..아팠던만큼..내가..김효빈..더 아프게 해줄께......